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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1년] 지지율로 본 문재인 정부 1년

등록 2018-05-08 16:03:00   최종수정 2018-05-14 09: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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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지지층·외교 성과에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최고 지지율
연초 가상화폐 정책과 아이스하키팀 단일화 논란에 지지율 급락
文대통령 부정평가 분야 1위는 '경제'…집권 2년차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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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년째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9일 치러진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41.08%란 비교적 낮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정권초 지지율은 80%대 중반까지 치솟았고 현재도 70%~80%대를 오가고 있다.

 특히 취임 1주년 즈음에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지지율 고공행진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새 정부 분야별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항목도 외교안보로 나타났다. 다만 부정평가 항목 1위는 경제정책으로 나타나 문 대통령 집권 2년차 성패는 민생 살리기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9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 1년간 국정수행 긍정평가 평균은 70.6%, 부정평가는 23.5%였다. 촛불민심에 따른 새 정부 기대심리가 집권 초부터 지지율을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유가족을 안아주는 모습 등 각종 행사에서 나타나는 탈권위적 행보도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탄탄하다는 점도 지지율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한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투표한 유권자의 10명 중 9명은 꾸준히 문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정권 출범 당시 핵심 지지층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96.6%까지 치솟았다. 지난 1월 4주 가상화폐 정책과 남북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 때 87.7%까지 떨어졌지만 취임 1년 현재 94.5%를 기록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5월 1주차 정기조사에서도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를 경우 문 대통령이 69%의 지지를 얻어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6%,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6%로 크게 뒤처졌다.

 권순정 리얼미터 조사분석실장은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기존 정권에 비해 연령과 계층 범위가 넓다. 지지층 지형을 볼 때 상당히 안정적"이라며 "전 정부에 쌓인 국민들의 불만이 새 정부에 보내는 신뢰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배경으로 외교안보 성과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문 대통령의 이달 첫째주 지지율은 한국갤럽 기준 83%, 리얼미터 77.4%, 리서치뷰 76%로 껑충 뛰었다.

 문 대통령의 취임 1년간 지지율 주 상승요인도, 하락 요인도 역시 북한 이슈였다. 지난해 북한이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을 강행할 때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80%대에서 70%대로, 다시 60%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이에 더해 연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화 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일방통행식 소통, 부처간 가상화폐 정책 혼선까지 터졌다. 결국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월 넷째주 리얼미터 주간 잠정집계 기준 59.8%까지 주저 앉았었다. 당시 최저 지지율을 접한 청와대는 "지지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하반기 차관급 인사 7명 연쇄 낙마, 지난달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퇴 등의 인사 참사로 지지율은 꾸준히 떨어졌다. 국민들이 곧바로 체감하는 안보 불안감과 눈높이에 어긋나는 청와대 인사가 장기화되면서 지지율 직격타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권순정 리얼미터 실장은 집권 2년차 문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새 정부 허니문' 효과가 빠지고, 인사논란이 중첩되면서 지지율은 서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제 경제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남북관계 훈풍 속에서 부는 지지율은 다른 지지율 등락 요인에 비해 불안정한 측면이 크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졌다고 느끼게 하는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로 성과를 보여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취임 1년 지지율은 한국갤럽의 제13~19대 대통령 집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다. 

 제13대 노태우 대통령의 취임 1년 국정 지지도는 45%(부정평가 25%), 14대 김영삼 대통령은 55%(24%), 15대 김대중 대통령은 60%(16%), 16대 노무현 대통령 25%(57%), 17대 이명박 대통령 34%(55%), 18대 박근혜 대통령 56%(34%)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북정상회담 성과'(35%)였다. 이어 '북한과의 대화 재개'(14%), '대북 정책·안보'(9%), '외교 잘함'(8%),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전반적으로 잘한다'(4%) 순이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대북 관계·친북 성향'(23%)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남북정상회담'(7%),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5%), '북핵·안보'(4%)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취임 1년 분야별 평가에서 외교 분야는 가장 우수했지만 경제 분야는 제일 비판적 평가를 받았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생활 개선에 집권 2년차 동력을 끌어올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가장 잘한 분야'로는 ▲대북(83%) ▲외교(74%) ▲복지(55%) ▲인사(48%) ▲경제(47%) ▲교육(30%)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문 대통령이 제일 잘 못한 분야' 1위는 ▲경제(27%)였다. 이어 ▲인사(24%) ▲교육(23%) ▲복지(18%) ▲대북(7%) ▲외교(7%) 였다.

  한국갤럽은 "북한 이슈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 매우 큰 영향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문 대통령은 취임 1년 무렵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 직무 긍정률이 대폭 상승했다"면서 "정책면에서는 문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와 비교해 볼 때 복지, 경제, 교육 분야 긍정평가가 크게 떨어진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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