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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5G 장비 선택...中 화웨이-삼성 격돌 불가피

등록 2018-06-19 06:30:00   최종수정 2018-06-25 09: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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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5G 통신장비 시장, 이달 말부터 본격화
국내 시장 삼성전자 40%로 1위...글로벌 1위 화웨이 국내 시장 공략
화웨이, 압도적인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통사에 '무력시위'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부문 도약 기회로...28㎓ 초고주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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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5G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통신장비 업체 선정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삼성전자가 40% 이상 점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통신장비 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워 세계 1위를 차지한 중국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뛰어들면서 두 업체 간 격돌이 예상된다. 

 19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5G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장비 선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통3사는 LTE 구축에 20조원을 투자한 바 있어, 5G는 최소 20조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이통3사는 통상 공급업체 간 가격경쟁을 위해 여러 곳과 계약을 맺는 관행에 따라 스웨덴 에릭슨과 핀란드 노키아도 국내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 압도적인 기술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통사에 '무력시위'

 화웨이는 지난 LTE 구축 당시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당시 화웨이는 LG유플러스에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하며 이통사와 눈도장을 찍었다. 화웨이는 이통사를 상대로 경쟁사 대비 20~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최근 화웨이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에릭슨·노키아를 제치고 1위 통신장비업체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28%를 점유해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스웨덴 에릭손(27%), 핀란드 노키아(23%), 중국 ZTE(13%) 순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3%에 불과하다.

 화웨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비결은 기술력이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특허 출원 기업 1위로 화웨이가 꼽혔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만 4024건의 특허를 신청해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가 5G 관련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제기되고 있는 보안 문제는 화웨이의 약점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 ZTE와 화웨이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등 제재를 시도하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이 들어오면 해킹 가능성 등 보안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보안 문제에 대해 "철저한 사이버 보안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문제 제기 받은 사안은 한 번도 없었다"며 "화웨이는 세계 선도적인 글로벌 ICT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해당 지역의 관련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 부문 도약 기회로...28㎓ 초고주파 집중

 삼성전자는 5G를 발판으로 네트워크 사업 부문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로 내다 보고 차분히 준비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9월부터 5G 표준 개발의 단계별 로드맵 수립 주도를 시작으로 5G 표준활동, 특허, 신기술 개발 등에서 글로벌 이통통신사와의 협력 관계 강화를 통해 다양한 통신장비 공급에 나서며 시장 선점에 매진해왔다.

 앞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은 "5G는 기술적인 완성도와 더불어 다양한 서비스 모델의 발굴이 주도권 확보의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가전과 전장 사업을 하고 있어 가장 쓸 만한 5G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5G는 4G보다 시장 점유율이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 5G 세계 시장 점유율 20%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저주파 대역인 3.5㎓보다는 초고주파 대역인 28㎓에 집중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왔다. 5G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6㎓를 중심으로 저주파 대역으로는 3.5㎓, 초고주파 대역에서는 28㎓가 세계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28㎓는 통신용으로는 처음 사용되는 대역으로, 그동안 초고주파 대역이 저주파보다 도달 범위가 짧고 직진성이 강해 이동통신용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인식이 많았다. 하지만 직진성이 강한 만큼 저주파 대비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 전달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는 기술력이 발전함에 따라 대용량 정보 전송에 강점이 있는 초고주파 활용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일찌감치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했다. 2011년부터 독립 프로젝트로 초고주파 연구에 돌입, 삼성리서치는 이듬해 '차세대통신랩'을 만들고 초고주파와 5G 기술 개발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초고주파 활용에 필요한 빔포밍(Beam-Forming), 멀티안테나(MIMO) 등 기술을 선점해 앞선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미국 최대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버라이즌에 28㎓ 대역의 5G 고정형 무선 액세스(FWA)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고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또 5G서비스를 위한 실내용 라우터도 최근 FCC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이미 버라이존과 삼성은 올들어 미국 7개 도시에서 5G 시험을 실시했으며, 하반기에는 새크라멘토에서 5G FWA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일본 2위 통신사 KDDI와 지난 3월 오키나와 야구장에서 5G 실험에 성공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일본 출장을 통해 일본의 양대 통신업체인 NTT도코모와 KDDI 등 주요 고객사들과 5G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게다가 중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하고 있는 상황도 호재다. 특히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도입을 꺼리는 분위기도 감지돼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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