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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제가 희망이다]초유의 '물류혁명'...효율성 제고 新기술 접목 앞다퉈

등록 2019-01-04 07:30:00   최종수정 2019-01-22 0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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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매년 두자릿수 성장...물류 비즈니스 혁신에 기업들 주목
IoT·빅데이터·AI·로보틱스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 힘입은 新배송경쟁 치열
中 징둥닷컴, 드론 배송 상용화·아마존, 물류혁신 이미지로 美시장점유율 과반 차지
"전자상거래 물류 프로세스 제고 문제, 유통·물류 기업 함께 고민·해결해야 시장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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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상용화한 소형 드론. 징둥닷컴은 중국 장쑤·산시(陝西)·쓰촨(四川)·하이난(海南) 4개성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1000회 이상 배송에 성공했다. (사진=JD.com)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정작 훨훨 날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은 다른 MAGA(Microsoft, Amazone, Google, Apple)에 있다는 게 미국 경제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른바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 밸리형 혁신기업들이 주인공이라는 설명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제조업과 서비스의 결합,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활용, 바이오기술 혁명, 최첨단 IT기술의 오프라인 진출을 통한 유통혁신으로 대표되는 최신의 흐름들은 이들 기업들이 전개하는 시장선점 전략 과정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트렌드다. 한마디로 MAGA 기업들은 기존의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서비스가 중심된 신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새로운 가치사슬과 산업 생태계를 일으키고 있다.

주력 산업의 대부분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해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도 결국 '신경제(New Economy)'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뉴시스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해 '新경제가 희망이다'라는 기획을 통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봤다. 새로운 산업과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신기술 11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탐색과 국내 현황 진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경제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지난 2017년 소형 드론 배송을 상용화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京东·JD.com)은 지금까지 장쑤(江蘇)·산시(陝西)·쓰촨(四川)·하이난(海南) 4개 성에서 1000회 이상 배송에 성공했다. 예전엔 교통 인프라 미비로 일주일 치 물량을 모아 사람이 직접 갔던 지역이었지만, 이젠 한 박스도 소형 드론이 30분 만에 배송이 가능하게 됐다.

징둥닷컴의 대형 드론도 지난 11월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JD 800' 드론은 약 800kg을 물건을 싣고 300~600km 거리의 배송센터와 센터를 왕복한다. 대형 드론은 센터 간 물량을 원활하고 신속히 배분함으로써 재고를 줄이고 회사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자회사 '윙'은 올해 봄 핀란드 헬싱키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윙'은 이미 호주에서 음식, 의약품, 가정용품 등의 1년6개월간의 시험 배달에 수천번 성공, 본격 서비스 개시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과 유통기업들이 물류 비즈니스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IT를 활용하여 물류 운영을 효율화하고 비용을 감축하는 데서 나아가, 화주나 최종 소비자의 물류 니즈를 충족시킴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들이나 블록체인 등 최신 IT 기술 트렌드에 힘입어 더욱 가속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e-Commerce)의 발달은 더욱 치열한 배송 경쟁을 촉발시켰다. 전자상거래의 약점 중 하나는 소비자의 구매 시점과 실제 상품을 받아보는 시점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를 항상 가지고 있었고, 전자상거래 기업이나 물류 기업들도 배송 소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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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 머신러닝 기반의 물류 이송 로봇 '키바(KIVA)'. 키바는 물류시장에 무인화를 가속화시키는 기폭제가 되면서 많은 물류기업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사진=아마존닷컴)
독일 리서치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7년 2조3040억달러(약 2592조원) 규모에서 매년 20%대 성장을 지속하여 2020년에는 4조1350억달러(4652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자상거래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유통 기업 뿐만 아니라 물류, 제조기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고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전자상거래가 물류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유통공룡'이자 혁신 기업 아마존이 물류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과 함께 물류는 그야말로 핫한 키워드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아마존의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약 2582억달러(약2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약 49%에 이르러 2위 이베이의 점유율 6.6%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격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마존이 무인점포, 드론 배송, 당일 배송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면서 단단한 충성 고객층과 브랜드 파워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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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으로 촉발된 물류혁명은 해외 직구·역직구(Cross-border e-Commerce)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한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문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해외 직구·역직구 시장은 2017년 기준 5300억달러(596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약 27%씩 성장해 2020년에는 9900억달러(11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까지 전세계 직구·역직구소비자는 9억43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 회장은 "2026년 알리바바는 전세계 어디서나 72시간(3일) 내 배송할 수 있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이미 2016년에 호언했다. 이를 위해 알리바바는 5년간 156억달러(17조5000억원)를 투자,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菜鳥)를 통해 전세계 주요 거점에 스마트 물류허브 구축과 함께 항공·물류회사들과의 협력에도 매진하고 있다.

홍혜림 삼성SDS 연구원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매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임에 따라 물류 또한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물류 네트워크부터 창고 작업, 운송, 택배(Last Mile Delivery; LMD), 역물류(반품 및 회수. Reverse Logistics) 등 거의 모든 프로세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통 기업 및 물류 기업들은 빠른 시장 확대로 인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갖게 됐지만 동시에 높은 LMD 물류비, 역물류비와 같은 주요 과제들도 부담하게 됐다"면서 "향후 물류 시장은 다양한 IT 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이러한 고민들을 유통기업과 물류 기업이 함께 해결해 간다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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