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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의 맛볼까]파라다이스시티에 있어 다행…한식 다이닝 '새라새'

등록 2019-01-09 08:31:49   최종수정 2019-01-09 09: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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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새'의 '한우 안심 숯불구이'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인천 중구 운서동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에 갈 이유가 지난해 9월 더욱더 늘어났다. 2차 개장과 함께 선보인 두 번째 호텔인 ‘아트파라디소’ 덕이다.

럭셔리 부티크 호텔을 표방하는 이 호텔은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글램 아트를 완성하는 아트워크가 어우러져 유럽 한복판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즌 성황리에 개최된 '윈터 마켓' 등 '페스티브 위크'가 좋은 예다.
 
그 중심에 컨템포러리 한식 다이닝 '새라새'(SERASÉ)가 있다. 아트파라디소 로비에 들어서면 바로 안쪽에 자리한다.

안으로 들어서기 전부터 "악!"하고 소리 내게 만든 인테리어는 안에 들어서면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만개한다.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곡면의 조형이 레스토랑 전체에 흘러서다.

중앙에는 곡선형 메인 테이블이 자리한다. 레스토랑 전체를 관통하는 구조다. 평소에는 2~4인석으로 분리되지만, 이어붙이면 유려한 아름다움을 더하며 대규모 단체석으로 변신한다. 높은 천장에 달린 샹들리에, 곳곳에 프라이빗하게 나뉜 테이블은 이국적이면서 럭셔리한 무드를 완성한다.

이 정도 인테리어를 꾸며놓았으니 음식이 뒤져서는 안 될 일이다. 안 그랬다가는 음식이 입에 들어가는지, 코에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인테리어만 둘러보게 되는 탓이다.

그러나 역시 기우였다. 메뉴 역시 차원 높았다. '새롭고 새롭다'는 의미의 순우리말 이름답게 새라새는 호텔 퀴진 스타일의 정형성을 탈피하고, 서양식 조리 기법을 응용한 창의적인 한식 메뉴를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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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새'

레스토랑에서 직접 재배한 재료를 사용해 그 본연의 맛과 영양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맛을 창조해 혀끝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감각적인 플레이팅이 더해진다. 음식이 나오면 그 화려함 때문에 나도 모르게 눈으로 먼저 맛을 상상하게 되며 즐거워진다.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내 혀끝에서 실제 검증되며 만족감으로 내면을 가득 채운다.

메뉴들은 각기 비주얼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형태와 모양의 식기에 담겨 나온다. 모두 최교덕 메인 셰프가 김선미 도예가와 컬래버레이션해 음식의 비주얼과 풍미를 살릴 수 있도록 만든 식기다.

새라새는 올데이 메뉴로 '수제 토마토 파스타' '새라새 클럽 샌드위치' '국내산 한우 & 바닷가재 버거' 등 양식 단품(2만8000~4만원), '전복 미역국' 등 한식 단품(3만~4만원), '한우 돈부리' 등 일식 단품(2만6000~4만원) 등을 내놓는다.

하지만 역시 이 집 미각의 하일라이트는 디너 코스다.  웰컴 디시부터 디저트까지 한식에 뿌리를 둔 고메의 향연이 펼쳐진다. 각 메뉴 특징을 살려주는 독창적인 플레이팅은 혀에 앞서 눈부터 만족시키며 디너 코스에 기대감을 고조한다.

옥수수 크림과 메실 퓌레를 곁들인 '피타브레드', 상큼한 무화과 잼과 치즈 크림이 어우러진 '캐비어 녹차 스펀지', 푸아그라 무스와 오미자가 색다른 조합을 이룬 '블랙 슈' 등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웰컴 디시에 놀라서는 안 된다. 이후 식탁에 오르는 메뉴들은 점점 더 화려해져서다.

숯불에 구워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에 쌈장 소스를 곁들인 '쌈장 소스와 아스파라거스 구이', 신선한 국내산 가리비를 시트러스 소스에 마리네이드한 '국내산 가리비 냉채', 국내산 배추와 서리태 콩을 차갑게 요리한 '시원한 서리태 콩국' 등도 서막일 뿐이다.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제주산 옥돔과 두 가지 양파 소스·장아찌를 곁들인 '옥돔구이와 어간장 소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고로쇠 아니스향 셔벗과 파인애플 콩피' 등은 메인 디시에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

메인 디시는 숯불에 구운 국내산 최상급 한우를 중심으로 감자 퓌레와 우엉 스틱을 올린 '한우 안심 숯불 구이', 잘 익힌 로브스터에 옥수수 크림을 얹어 부드러운 맛을 배가한 '로브스터 구이' 숯불에 구운 양갈비를 제철 채소와 함께 내는 '호주산 양갈비 숯불구이'(택1) 등이다.

메인 디시의 여운은 식사인 수연 소면을 이용한 '국수', 밥에 뜨거운 고깃국을 얹은 '온반'(택1)으로 이어진다. 디저트는 '녹차 편과 팥 아이스크림'이다. 적잖은 가격(1인 10만원 또는 15만원)이나 지갑 열기가 아깝지 않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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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새'의 '디너 코스' 중 디저트

투숙객 전용인 조식 역시 상상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기존 호텔 조식이 뷔페식인 것과 달리 반상으로 제공해 융숭한 대접을 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오리엔탈' '콘티넨탈' '아메리칸' '브런치' 등 총 4가지 테마다. 이중 오리엔탈 조식 반상은 동양의 풍미를 살린 메뉴가 가득하다. 오늘의 주스로 시작해 동양식 모둠 반찬, 은대구 조림, 국내산 쌀밥과 국(사골 우거지탕·북어 해장국·전복 미역국 중 택1), 흰쌀죽 등을 차린다. 디저트로 계절 과일과 커피 또는 전통차를 낸다.

새라새가 서울이 아니라 인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있어 이래저래 다행스럽다. 서울에서 다소 떨어져 있으니 맛있어도 지갑 열 일이 그만큼 적어 다행, 관문 앞에 있으니 외국인에게 한식의 새로운 맛을 알릴 기회가 더 많아 또 다행이다.

만 19세 이상만 출입할 수 있어 조용한 식사가 가능하다. 연중무휴로 매일 정오~오후 10시 영업한다. 오전 7~11시에는 조식을 제공한다. 총 64석.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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