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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경제가 희망이다]"Voice first!"...당신의 말이 세상을 움직인다

등록 2019-01-02 07:28:00   최종수정 2019-01-14 1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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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의사소통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음성 데이터가 핵심
'가장 사람다운 데이터' 음성...글로벌 기업 차세대 플랫폼 주목
생활 속에 자리잡은 AI 스피커...금융·보안·교육 등 다양한 분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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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다. 하지만 미국 경제를 정작 훨훨 날게 만드는 근본적인 힘은 다른 MAGA(Microsoft, Amazone, Google, Apple)에 있다는 게 미국 경제계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른바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 밸리형 혁신기업들이 주인공이라는 설명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제조업과 서비스의 결합,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의 활용, 바이오기술 혁명, 최첨단 IT기술의 오프라인 진출을 통한 유통혁신으로 대표되는 최신의 흐름들은 이들 기업들이 전개하는 시장선점 전략 과정에서 도드라지고 있는 트렌드다. 한마디로 MAGA 기업들은 기존의 제조업 기반 경제에서 서비스가 중심된 신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며 새로운 가치사슬과 산업 생태계를 일으키고 있다.

주력 산업의 대부분이 중국에 따라잡히고, 신성장동력은 찾지 못해 생존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는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도 결국 '신경제(New Economy)'에서 찾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뉴시스는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맞이해 '新경제가 희망이다'라는 기획을 통해 한국 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봤다. 새로운 산업과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신기술 11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동향 탐색과 국내 현황 진단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경제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편집자 주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비서에게 5월 3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미용실 예약을 부탁했다. 비서는 '예약 후 알려주겠다'며 자주 가는 미용실에 전화를 건다. 비서는 "5월 3일 12시에 예약이 가능할까요"라고 묻는다. 미용실에서 가능한 시간이 없다고 하자 비서는 재차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빈 시간을 묻는다. 미용실 직원이 오전 10시가 좋겠다고 하자 예약을 마치고 내 일정을 확인해 보고했다."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대화로 보이지만 지난해 5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8'에서 공개된 AI 서비스 '듀플렉스(Duplex)' 시연 장면 중 하나다. 듀플렉스는 대화 중간 중간 사람처럼 "음..."과 같은 추임새를 넣어가며 대화를 주도해 행사장을 경악시켰다. '보다 인간다워진 AI'가 실제 생활에 등장할 날이 머지 않은 것이다. 

AI가 음성 기술을 통해 한 단계 더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간처럼 사고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인간처럼 말하고 의사소통까지 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에 의해 만들어진 AI 판정 시험 '튜링테스트'는 컴퓨터의 응답과 인간을 구별할 수 없다면 사람과 똑같은 사고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는 사실상 사람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는 셈이다. 

AI 진화에는 어떤 배경이 숨어 있을까. 바로 음성 인식 기술의 발전이다. 강력한 컴퓨팅 파워, 대용량 저장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 인간의 뇌의 모습을 닮은 신경망 학습기법 등 AI 발전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지만 음성 인식 기술이 보편화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음성인식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음성 데이터가 활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사람들이 가장 일상에서 사용하는 소통 도구인 음성은 '가장 사람다운 데이터'로 꼽힌다.

최근 기업들은 AI 강화를 위해 음성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데이터의 지형이 변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인 AI 경쟁력을 위해 'Voice first'를 외치며 음성 데이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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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람다운 데이터' 음성...글로벌 기업 차세대 플랫폼 주목

음성은 사람의 사고를 거친 가장 복잡하면서 직관적인 의사소통 도구 중 하나다. 같은 대화 내용이더라고 음성의 높낮이에 따라 다른 의사소통 표현을 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일상의 정보를 담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인성인식 솔루션을 통한 입력속도는 터치나 키보드 등 물리적 인터페이스보다 3배 이상 빠르며, 목소리 자체가 하나의 생체정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인식과 동시에 명령수행도 가능하다.

이같은 특성을 지닌 음성은 차세대 플랫폼으로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이 최근 발전하면서 음성의 주목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은 기계장치에 설치된 마이크와 같은 소리 센서를 통해 얻은 신호를 단어나 문장으로 변화시키는 기술을 말한다. 아날로그인 소리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시켜 데이터로 만드는 작업을 통칭한다.

음성인식 기술은 AI와 마찬가지로, 오래된 기술 중 하나다. 195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됐지만 낮은 음성 인식율과 컴퓨터 연산처리 속도가 따라오지 못하면서 사장된 기술이 됐다.

하지만 2000년대로 넘어오면서 컴퓨터 연산처리 속도가 늘어나면서 음성인식 기술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음성인식 기술이 빠르게 대중화된 계기는 스마트폰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스마트폰은 말그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연산처리 장치였고, 마이크도 탑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음성인식 기술이 보편화하는데 크게 기여한 서비스를 애플의 '시리'를 꼽고 있다. 애플은 2011년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탑재한 아이폰4S를 출시했다.

구글도 2013년 음성검색이 가능한 'OK Google'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고 이는 '구글 어시스턴트'로 이어졌다. 뒤를 이어 아마존의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타나 등이 시장에 등장하며 AI 비서는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는 기술 중에 하나로 자리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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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음성인식 기술 시장의 성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음성인식 시장은 2021년 159억8000만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의 26억1000만달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6배가량 성장하는 것으로, 음성인식 기술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생활 속에 자리잡은 AI 스피커...금융·보안·교육 등 다양한 분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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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일상 속에 자리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9년에는 스마트폰과 사용자간의 상호작용 중 20%는 AI 비서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2020년까지 개인용 기기 70억대, 웨어러블 13억대, 사물인터넷(IoT) 기기 57억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최소 20억대는 사용자의 물리적 명령없이 수행되는 '제로터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반으로 작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단연 AI 스피커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품들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카카오 미니, 네이버 프렌즈 등이 출시됐다. 

AI 스피커 뿐만 아니라 음성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음성을 통한 생체인증, 생체인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외국어 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이 예상된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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