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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부진에 경상수지 '휘청'…6년9개월만 흑자 최소(종합)

등록 2019-05-08 11:48:29   최종수정 2019-05-13 09: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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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상수지 흑자 112.5억달러…2012년 이후 최소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수출 2년반 만에 감소 전환
3월 경상수지 83개월 연속 흑자행진…수출입 부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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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9년 3월 경상수지는 48.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는 83개월째 흑자이다. 1/4분기는 112.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9.05.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조현아 천민아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년9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의 흑자를 냈다. 반도체 경기 둔화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등으로 상품수지가 악화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3월 및 1/4분기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2분기(109억4000만달러 흑자) 이후 6년9개월(27분기)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116억5000만달러 흑자)에 비해서는 4억달러 감소했다.

이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19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225억3000만달러)보다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 2014년 1분기(170억6000만달러) 이후 5년(20분기)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기도 하다. 수출(1375억달러)이 전년동기대비 8.4% 감소한게 주된 요인이다. 분기 기준 수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6년 3분기(-3.9%) 이후 2년6개월(10분기) 만에 처음이다.

수출 부진으로 기계수입 등이 줄어들면서 수입(1178억9000만달러)도 전년동월대비 7.6%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2016년 3분기(-1.5%) 이후 첫 감소 전환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경기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본격화, 중국 경제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말부터 수출이 둔화하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이 이례적으로 악화된 3월을 제외하고는 개선세"라고 설명했다.

1분기 서비스수지는 7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같은기간(93억1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3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49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축소되고 운송수지 적자가 같은기간 15억5000만달러에서 9억달러로 다소 개선된 영향이다. 중국인 관광객 등 입국자수 증가로 여행수입(38억7000만달러)이 전년동월대비 3억7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여행지급(74억4000만달러)은 10억20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지급은 저가항공 노선 확대, 온라인 가격비교 활성화 등으로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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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경상수지는 112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기(116억5000만달러) 대비 4억달러 감소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한은 관계자는 "조사국에서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상반기 245억달러로 전망했는데, 1분기 수준이 전망치의 46% 정도"라며 "비슷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3월 기준 경상수지는 4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지난 2012년 5월 이후 8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흑자 폭은 전년동월수준(51억달러)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479억3000만달러)은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하며 지난해 12월부터 넉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수입(394억7000만달러)도 9.2% 줄었다. 지난 1월부터 석달 연속 감소세다. 이에 상품수지 흑자는 84억6000만달러로 전년동월(94억1000만달러)보다 악화됐다.

3월 서비스수지는 23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동월(22억6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소폭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여행수지 적자는 1년 전 13억4000만달러 수준에서 지난 3월 5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그러나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사용료 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3억4000만달러)보다 확대된 9억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외국인 직접투자기업의 연말 결산배당 지급이 1년 전보다 줄어들면서 3월 본원소득수지는 7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2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3~4월 연말 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집중되는데 4월에도 지급액이 지난해보다 큰 폭 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한은의 전망이다.

한편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분기 기준 120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6억9000만달러,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95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51억5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지난해 1분기(101억달러)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해외 주식시장 호조 등의 영향으로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75억6000만달러 늘었다. 전분기 수준(129억1000만달러)보다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전년동기(229억3000만달러)보다는 축소됐다.


hacho@newsis.com,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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