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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기업집단]5대 재벌이 전체 대기업 자산 54% 차지

등록 2019-05-15 12:00:00   최종수정 2019-05-28 09: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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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재벌에 경제력 집중 심화

공정위 "상위 재벌로 자산 쏠림현상…대기업집단도 양극화"

삼성, 자산 400조 넘겨 부동의 1위…SK, 2위 현대차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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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상위집단 비중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대기업 중에서도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등 5대 재벌의 경제력 집중도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 당기순이익의 70% 이상이 5대 재벌에 쏠려 있는 상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그룹들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10조원 이상 그룹들을 지칭한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59곳의 자산 총액은 2039조7000억원이었고 이 중에서 5대 재벌이 54%를 차지했다. 국내 대기업 자산의 절반을 5곳이 나눠 갖고 있는 셈이다.

또한 59개 집단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92조5000억원을 올렸는데 5대 재벌이 차지한 비중이 72.2%에 달했다. 매출액의 경우 1422조원 중 57.1%를 5대 재벌이 올렸다.

김성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기업집단 자산 간 차이가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며 "자산 대비 경영성과도 상·하위 집단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 중 5대 재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지정 당시 53%, 지난해에는 53.4%, 올해 54%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시기 56.2%, 56.7%, 57.1%로 계속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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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별로 보면 삼성이 자산총액 414조50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지정 당시 399조5000억원에 이어 처음으로 자산 4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위 현대차(223조5000억원)와의 차이도 크게 벌렸다. 3위 SK는 218조원으로 현대차를 바짝 추격했다.

4위 LG(129조6000억원), 5위 롯데(115조3000억원), 6위 포스코(78조3000억원)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7위 한화(65조6000억원)와 8위 GS(62조9000억원)의 순위는 서로 바뀌었다.

자산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HDC(46→33위), 카카오(39→32위), 하림(32→26위) 등이었다. 순위가 많이 내려간 곳은 한라(41→49위), KCC(29→34위), OCI(27→31위) 등이었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SK가 전년 대비 5조3000억원, 삼성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반도체 시장이 호황이었던 덕이다. 효성도 인적분할에 따라 회계상 당기순이익이 2조7000억원 늘었다.

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현대중공업(-5조4000억원), LG(-3조7000억원), 현대차(-3조5000억원) 순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업물량 감소와 원재자가격 인상, LG는 휴대폰 실적부진 탓에 순이익이 줄었다. 현대차의 경우 원화 강세에 따라 환차손이 발생한 데다 철강 등 주요 원재료가격이 오른 탓이다.

매출액 성과를 보면 SK의 전년 대비 증가폭이 26조1000억원에 달했다. 삼성, GS도 각각 9조6000억원, 9조4000억원씩 늘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호반건설(-3조2000억원), 효성(-2조1000억원), 대림(-2조1000억원) 등이었다.

부채비율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중흥건설, 금호석유화학은 개선됐고 한국투자금융, 한진, 에쓰오일 등은 증가했다.

한편 대기업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총 2103개로 전년 대비 20개가 늘었다. 집단별 평균 계열회사 수는 35.6개로 0.9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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