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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규현 "가운데 서는 것, 지금은 중요하지 않아요"

등록 2019-05-20 08:00:00   최종수정 2019-05-28 09: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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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중 마지막으로 병역필
20일 컴백 싱글 '너를 만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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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규현 ⓒ레이블SJ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개성이 강한 슈퍼주니어 멤버 안에서 저는 (인지도가) 하위권이었요. 원래 특출하지도 않았고요. 5년가량은 많은 분들이 이름도 모르셨을 거예요. 멤버들은 개별 스케줄 가는데, 혼자 숙소에 멍하니 있을 때도 많았죠."

2005년 데뷔한 그룹 '슈퍼주니어'에 이듬해 합류한 규현(31)은 초반에 '노래 잘하는 멤버'에 지나지 않았다. 노래, 춤뿐만 아니라 예능감각을 중요시한 이 엔터테인먼트 그룹에는 튀는 멤버들이 이미 많았다. 게다가 2007년에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골반뼈가 부러지는 등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2011년 10월 슈퍼주니어 다른 멤버 희철(36)이 입대, 그의 후속으로 MBC TV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MC로 합류하면서 변곡점이 찾아왔다. 숨겨놓았던 입담이 빛을 발했다. 발라드를 내세운 솔로 앨범을 발표해 음원차트 1위도 차지했다. '삼총사'를 시작으로 뮤지컬에서도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 시즌3부터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등 승승장구는 이어졌다.

2년 간 사회복무요원 대체 복무를 하고 최근 소집해제되자마자 규현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는 이유다. 방송가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섭외하고 나섰다. '라디오스타' MC직은 고사했으나, '신서유기'에 다시 합류하고 tvN '짠내투어'에 출연하기로 했다. 최근 경주에서 촬영한 '신서유기' 외전인 '강식당2'에도 깜짝 합류했다.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와 함께 JTBC '아는 형님'에 게스트로도 나온다.

20일 낮 12시에는 타이틀 곡 '애월리'를 앞세운 새 싱글 '너를 만나러 간다'를 발표한다. 규현이 작사, 작곡에 참여한 '애월리'는 애틋한 감성을 담은 규현표 서정적 발라드다.

규현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해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평소 비관적으로 많이 표현하는데 사실은 되게 긍정적이에요. 구시렁거리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고, 거절도 잘 안 하는 스타타일이죠"라고 말했다.

대체복무를 하는 동안 예능감을 잃을 수 있다는 부담은 없었을까. 물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이 딱히 웃길 필요가 없는 '강식당'이 편했고, '아는 형님'도 MC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니 별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녹화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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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는 공익근무요원이 연예인에게 가장 가혹하다는 말도 있다. 바로 옆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선후배, 동료들을 지켜보고 있으니 '활동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다시 없을 2년이었고, 재충전하려고 노력했죠. 퇴근 후에 피아노, 일본어도 배우고 보컬 레슨도 받았어요. 일본어 자격증 시험도 보고. 급수는 낮아서 말씀 드리기가 민망해서···. 한자가 어렵다라고요."

규현이 소집해제돼 슈퍼주니어 11명의 멤버들은 모두 병역을 마치게 됐다. 2010년 강인(34) 입대를 시작으로 규현의 소집해제까지 슈퍼주니어는 멤버들이 많은 탓에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까지 9년이 걸렸다.

"멤버들이 저 돌아온 날만 기다렸다고 응원해주니까 힘이 더 났죠. 10년 넘게 봐온 멤버들이 이미 가족 같아요. 불만 있으면 바로 풀고, 그러려니 하는 것들도 많이 생겨났죠. 보컬 멤버다 보니 멤버들에 가려져 숨어서 노래를 해요. 예전에는 무대 앞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춤도 열심히 췄는데, 지금은 가운데 서는 것이 중요하지 않아요. 열심히 하면 어디에서든 알아봐주신다는 믿음도 있고, 멤버들끼리 그만큼 유대감도 쌓였고요."

멤버들이 많다보니 큰 탈이 없었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치고는 다사다난했다. "저희가 악동 같은 이미지가 있어서, 속상할 때도 있고 한데 친근감 있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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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는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 최근 중남아메리카, 아랍권에서도 세를 확장하고 있다. "제 휴대폰 번호가 팬들 사이에 퍼져있나봐요. 가끔 이라크, 브라질 쪽 번호로 전화가 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남아메리카 공연 때 팬들의 결집력에 많이 놀라기도 했죠. 보답는 의미로 앞으로 남아메리카나 아랍 쪽에서 더 공연하고 싶어요."
 
최근 '방탄소년단' 'NCT 127' 등 후배 그룹들이 이끄는 한류는 더 폭발적이다. "저희가 이미 데뷔한 지 13년, 14년이 됐는데 후배들하고 경쟁한다는 것은 아니죠. 하하.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구나'라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예전 같았으면 저희들도 아등바등했을 거예요. 지금은 저희 팬들에게 보답하며 음악을 한다는 생각이 커요. 후배님들의 국위선양에 저희 어깨도 으쓱해지고요."
 
규현은 공백기가 있었다보니,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고정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는 동시에 가수 활동도 너무 하고 싶다. 뮤지컬에서도 러브콜이 들어왔는데, 2016년 '모차르트!' 이후 공연을 하지 못한 터라, 준비를 위해 내년으로 미뤘다. 올해 하반기 슈퍼주니어 완전체 활동도 예정된 만큼, 슈퍼주니어 활동에도 주력한다.

우선 솔로 앨범을 통해 노래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위너도 있고, 방탄소년단 있고, 잔나비도 있어서 음원 성적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공연에서 제가 행복하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을 담아서, 그 자체로 행복하다"며 웃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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