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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말고 읽으세요, 나가노 교코 ‘신 무서운 그림’

등록 2019-07-05 17:32:06   최종수정 2019-07-15 10: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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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신 무서운 그림’ 책 표지의 그림은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어’다. 오필리어의 그림이 제작된 시대배경과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의 여파로 수많은 여성이 사회에서 탈락, 스스로 강에 투신해 죽음을 택했고 당시 예술계는 그것을 미(美)의 하나로 숭상했다는 사실, 모델인 엘리자베스 시달 역시 남편인 시인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문란한 사생활에 고통 받다 자살했다는 일화를 인식한 순간, 이 그림은 단순히 물 위에 떠 있는 미녀로만 보이지 않을 것이다.

 나카노 교코는 색채, 터치, 분위기와 표현법을 바탕으로 감성에 의지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각자 느끼는 회화 감상법 대신 ‘무서움’에 초점을 맞춰 그림의 시대 배경과 감춰진 이야기를 풀어주는 ‘신(新) 무서운 그림-명화 속 숨겨진 어둠을 읽다’를 펴냈다.

2008년 세미콜론이 정식 출간한 ‘무서운 그림’, 2009년 후속작 ‘무서운 그림 2’, 2010년 시리즈 완결편 ‘무서운 그림 3’은 총 8만부가 팔렸다. ‘신 무서운 그림-명화 속 숨겨진 어둠을 읽다’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이후 나카노가 엔터테인먼트 소설 잡지 ‘소설 야성시대’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출간한 것이다.

샤갈, 밀레, 모네, 고야, 카라바조 같은 거장부터 게이시, 부그로 같은 마니아 취향의 화가까지 매혹적 명화 20점과 그 배경에 있는 역사와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추적하며 명화 속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의 한계에 도전했다.

지은이는 “무서운 그림의 콘셉트는 그림을 ‘읽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무서운 것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 그리고 화가와 주문자의 의도 등을 알면 작품에 담긴 무서움을 알 수 있고 흥미도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술관에서 곧 지루해지는 분에게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요’라고 귓가에 속삭이는 책”이라고 전한다.

나카노는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했다. 와세다대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오페라로 즐기는 명작 문학’ ‘멘델스존과 안데르센’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사랑에 죽다’ 등을 펴냈다. 이연식 옮김, 212쪽, 1만5000원, 세미콜론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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