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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대형항공④]"항공은 IT 業"...대한항공, 클라우드 도입 속도

등록 2019-07-26 09:23:00   최종수정 2019-08-05 0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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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업무 시스템 클라우드 기반 'G 스위트'로 전환
10년간 2000억 비용 투입...고객 맞춤형 서비스 가능
2003년 ERP, 2014년 신 여객시스템 등 IT 접목 선도
"대한항공의 디지털 변혁 위한 여정 계속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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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G-Suite 도입식 행사. 사진 대한항공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대한항공이 클라우드 기반의 IT 시스템 환경을 잇따라 구축하며, 지난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만들어나가는 힘찬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사내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했다.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 웨어 도구 모음인 ‘G 스위트’(G suite)를 도입한 것.

이보다 앞서 2018년 말부터는 디지털 변혁 시대에 발 맞춰 미래를 대비한 글로벌 운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키로 결정, 이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와 같은 노력은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대 고객 서비스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동시성 가미한 협업 가능…클라우드 체제로 업무 문화 대거 바뀐다

대한항공이 지난 7월 1일부터 사내 업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의 ‘G 스위트’로 전환했다.

‘G 스위트’는 지메일, 캘린더, 드라이브, 문서도구, 채팅 등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기업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등 협업 기능이 강화된 서비스다. 즉각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수도, 문서를 공동으로 작업해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모빌리티에 강점이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모든 기업들의 주요 관심 사안 중 하나인 보안 강화에도 최적화된 서비스이기도 하다. 개인정보보안 등 고객 정보 등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의 보안 표준 및 암호화가 적용된 G 스위트는 보안을 더욱 강화해 개인정보 및 데이터 보호를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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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LG CNS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데이터센터 아웃소싱 계약을 했다. 에드 렌타 (Ed Lent, 왼쪽부터)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영섭 LG CNS 사장이 업무 체결식 서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2018.11.06. (사진=대한항공)
달라지는 기업 문화도 기대를 모은다. 대한항공은 G 스위트의 도입을 통해 문서 작성 및 보고 방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동시적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수평적 문화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 시스템에 이어 이제는 사무 환경도 클라우드 체제로 바꿈으로써 기업 문화에도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기반으로 SNS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강화하고 한층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맞춤형 서비스까지

이미 대한항공은 지난 해 11월,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과 함께 국내 대기업 및 전세계 항공사 최초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정보기술(IT) 체질 강화를 통해 고객 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동시에 보안, 시스템 확장 등 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10년간 2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항공의 디지털 변혁을 이끄는 ‘퀀텀 점프’가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클라우드 전환에 따라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 성향을 기반으로 한 세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변화되는 고객의 취향을 빅데이터 기술로 승객의 여정 정보 등을 분석하여 고객에게 최적화된 항공 상품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으며,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고객은 음성만으로 항공 스케줄 조회, 예약 정보 확인 등 다양한 정보 검색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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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구글의 클라우드 기반 생산성 및 협업 소프트 웨어 도구 모음인 ‘G 스위트’(G suite)를 도입했다. 사진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G 스위트'를 교육받는 장면. 사진 대한항공
항공 업무적인 측면에서는 운항, 정비 등 각 부분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각종 시스템 로그 정보를 AI기술로 분석해 항공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IT운영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높아진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되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에 지역적으로 분리된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국내 재난 상황에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미국에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IT 투자…글로벌 선도 항공사 위치 공고히 할 것

이미 대한항공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는 한편 불확실성을 줄이고 합리적이고 빠른 종합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토대를 만들었다.

2014년에는 신 여객 시스템을 도입하며 대 고객 서비스의 한층 수준을 높였다. 신 여객 시스템은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아마데우스사의 ‘알테아’로 예약,발권,운송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통합해, 예약에서부터 체크인, 탑승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이 요청하는 서비스 사항을 보다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대한항공의 IT 투자는 여객을 넘어 화물 부문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도입한 신 화물 시스템은 운송 및 물류 IT 솔루션 전문업체 IBS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공 화물 시스템이다. 신 화물 시스템을 통해 화물 예약, 영업, 운송, 수입관리를 총 망라한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해져, 대한항공의 항공화물 사업 경쟁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디지털 변혁을 위한 여정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IT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는 한편, 이를 토대로 대 고객 서비스의 격을 비약적으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또 수평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를 정착함으로써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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