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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에서 화학으로④]에쓰오일, 아람코 통큰 투자에 신사업 힘 실린다

등록 2019-07-19 09:28:00   최종수정 2019-07-29 0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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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규모 RUC·ODC 이어 스팀크래커 등 7조 추가 투자
프로젝트 완료되는 2024년이면 에틸렌 생산능력 업계 4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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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에쓰오일(S-OIL)은 첨단 복합석유화학 시설을 앞세워 '석유화학 새 시대'를 선언했다. 업계 최대 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정유사에서 종합에너지화학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석유화학사업 이익기여도는 국내 정유 4사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기준 55%로 절반을 넘어서며 사실상 화학회사로 불릴 만하다.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간 복합석유화학 시설(RUC·ODC)은 국내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5조원이 투입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가 에쓰오일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첫 사업으로 한-사우디 양국간 경제협력 면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프로젝트다.

지난 6월26일 열린 준공식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 사우디아람코(에쓰오일 최대주주) 사장 등 업계 및 경제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값싼 잔사유를 처리해 프로필렌, 휘발유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같은 양의 원유를 투입하면서도 가치가 높은 제품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돼 원가 절감과 수익성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RUC는 석유화학의 원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RUC에서 생산된 프로필렌은 함께 건설된 ODC로 공급된다. ODC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연간 폴리프로필렌(PP) 40만5000t, 산화프로필렌(PO) 30만t을 생산한다.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로 추진해온 RUC·ODC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났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축소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벙커-C와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생산량 기준)을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특히 오는 2020년 1월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산박유 황함량 규제 강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에쓰오일은 저유황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맞춰 선제적으로 첨단 잔사유 탈황시설을 가동하고 고유황 중질유 비중을 70% 이상 줄일 수 있어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전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비중이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되어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며 "올레핀 제품이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해 37%를 차지하게 돼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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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 복합 석유화학시설 준공 기념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무소속 강길부 의원, 알 나세르 아람코 CEO,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알 트와이즈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문 대통령, 알 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알 무바라키 주한사우디대사,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손경익 에쓰오일 노조위원장. 2019.06.26.
 
 pak7130@newsis.com

에쓰오일은 1단계 고도화 시설(RUC·ODC)에 5조원을 투자한 데 이어 2단계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에도 7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이어지는 석유화학 2단계 투자는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이다.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2024년이면 에쓰오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롯데케미칼·여천NCC에 이어 화학업계 4위로 올라서게 된다.

2단계 투자는 SC&D(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사업이다.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지평을 넓히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C&D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를 연달아 단행함으로써 아로마틱, 올레핀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정유·석유화학 업계의 지각 변동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과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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