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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②]삼성ENG 오정민 PM "EPC 제조업화·기술 혁신, 동남아 플랜트시장 선점"

등록 2019-10-21 06:00:00   최종수정 2019-11-11 09: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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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남아 다른 국가 진출을 위한 교두보…"기술력 입증"
플랜트 건설 대표 삼성엔지니어링…"발주처의 확고한 신뢰"
삼성ENG 기술 혁신 발주처 '감탄'…"동남아 시장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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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삼성엔지니어링 오정민 PM(Project Manager)의 모습.

【태국=뉴시스】박성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조달·시공) 제조업화와 기술 혁신으로 동남아 플랜트시장을 선점할 것입니다."

지난 9일 태국 남부 라용 주(洲) 맙타풋 산업단지. 공사가 한창인 'GC Oxirane Propylene Oxide(산화프로필렌) Project(PO)' 현장에서 만난 삼성엔지니어링 오정민(50) PM(Project Manager)은 시종일관 자신감이 넘쳤다.

오 PM은 태국 플랜트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태국통'이다. 24년 간 삼성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한 그는 태국에서 절반 가까이 시간을 보내며 총 7개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태국 플랜트시장을 개척·확장한 일등 공신이나 다름없다. "태국은 동남아 다른 국가로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는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 이유다.

그는 "태국 정부가 발전·플랜트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을 거점으로 미얀마나 라오스, 캄보디아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접국가로 진출해야 된다"며 시장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에서 향후 급격히 커질 동남아 플랜트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만의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으로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고 있고요."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에서 현재까지 26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 중 태국 국영석유회사인 PTT(계열사 포함)에서 수주한 것은 모두 20건에 달한다. PPT는 태국 최대 에너지 국영기업이다. 40여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각종 핵심 플랜트 시설 시공으로, 태국에서 대표적인 플랜트 건설사로 자리 잡고 있다. 발주처의 확고한 신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태국 내 플랜트 분야에서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선도적인 기술 혁신과 품질에 있다"며 "현재 수행 중인 'PO·ORP(Olefins Reconfiguration Project)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과 품질을 앞세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시공 과정부터 적극 반영해 모듈화를 시켜 단순화한 것이 기술 혁신이라고 조언했다. 오 PM은 "사전에 모듈을 만들고, 공사 현장에서는 조립만 하는 '모듈화'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발주처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 혁신을 통한 모듈화 공법을 공사 현장에 처음 적용할 때는 발주처 반대가 적지 않아 일일이 찾아다니며 설득해야 했다. 그는 "발주처 관계자들은 새로운 공법이 자칫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부담 때문에 기존 공법을 고집한다"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공법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안전성을 증명하고, 원감 절감과 공기 단축 등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것도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금은 오히려 발주처가 나서서 삼성엔지니어링의 모듈화 공법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발주처를 내 가족으로 만들 자신이 없다면 시작도 하지 않습니다."

오 PM이 태국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위상을 높이는 동안 입버릇처럼 달고 다닌 말이다. 발주처와 끈끈한 신뢰가 없었다면 태국 내 삼성엔지니어링이 없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공사 현장은 예상치 못한 수많은 변수와 난관에 부딪힙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기술력을 확신하고, 발주처의 요구를 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소통하고, 설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게 바로 신뢰입니다."

실제 오 PM은 발주처 직원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도 한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이전 현장에서 함께 일한 현지 직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합류하는 게 다반사다. 오 PM은 지금도 발주처, 현지 직원들과 끈끈한 인간적 유대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신뢰를 살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세안 지역 플랜트 사업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삼성엔지니어링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품질은 아세안 지역 플랜트 사업을 개척하는 선구자적 역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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