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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페이스 가장 젊은 전속 작가, 아담 팬들턴 韓 첫 개인전

등록 2019-11-25 18:13:30   최종수정 2019-12-09 09: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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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스 갤러리서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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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담 팬들턴 © Adam Pendleton, courtesy Pace GalleryPhotography by Sangtae Kim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I AM NOT THE”…“BUT NOW I AM”…“BUT NOWWE'…'THE NOW I AM'…'BUT WAS THE'

모양, 흔적, 기계적으로 재생산된 이미지는 단어로 구성된 공간을 침범하여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떠돌아다니는 어휘 기호의 상태를 강조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아프리카 문화권의 가면과 조각상이 자꾸만 돋보인다.

“오브제 그 자체는 저에게 완결된 것이 아닙니다. 오브제는 시작점일 뿐입니다. 약속과 참여의 장소로서 오브제를 보는 개념은 제가 작업을 하면서 항상 되돌아오게 되는 개념입니다. 저는 중간계 장소(a mid-space location)를 찾는 데 관심이 있어요. 그것이 아마도 혁명의 시작일 겁니다.”

미국 뉴욕에서 거주하며 활동하는 아담 팬들턴은 흑인성과 추상, 아방가르드가 연계된 '블랙 다다(Black Dada)'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끊임없이 팽창하는 언어와 이미지의 아카이브를 이용해 만든 그의 독창적인 회화, 콜라주, 영상, 설치 작품은 역사와 동시대 문화에 대한 더 넓은 개념의 대화속으로 그의 작업을 밀어 넣는다. 

팬들턴은 2012 년 28세에 세계 유명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와 전속 계약을 맺어70년대 이후 가장 젊은 페이스 전속 작가로 화제가 됐다. 또한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보스가 발표한'포보스 30 세 이하 30 인(Forbes 30 Under 30)'에 두 번 선정되어 주목을 받았다.

동시대 가장 핫한 작가 아담 팬들턴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이태원 서울–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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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페이스 갤러리 아담 팬들턴 개인전. Installation view of Adam Pendleton: These Elements of Me, Pace Gallery, Seoul, 2019© Adam Pendleton, courtesy Pace GalleryPhotography by Sangtae Kim

페이스갤러리와 여섯 번째 전시로, 'Adam Pendleton: These Elements of Me'라는 전시 타이틀로 맟준 대형 작품 한 점이 전시됐다. 작가가 콜라주 작업을 한 투명 마일러 필름 위에 검정색 실크스크린 잉크를 사용한 46 개의 패널로 구성된 대형 작품이다.

작가가 직접 쓰거나 그린 글귀와 드로잉을 일상에서 발견한 재료(역사적인 사진이나 작가의 서재에 꽂혀 있는 책의 페이지 등)와 함께 배치했다.  추상과 언어,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는 복합구성적인 작품은 현재 진행 중인 마일러 시리즈 작업의 일부이다.

팬들턴은 작업을 통해 언어와 이미지의 조각들을 걸러내어 같거나 서로 유사한 요소들로 형식적인 순열을 만든다. 규칙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형태의 반복, 미완성,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한 패널에서 다음 패널로 펼쳐지며 같은 조합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팬들턴은 작업의 바탕에 거울이나 투명한 슬라이드, 반사되는 표면을 즐겨 사용한다. 주변 환경에 반응하는 표면들은 관람객과 오브제를 중재하는 관계의 네트워크를 전경화하면서 참여를 요구하는 작품으로 탄생 시킨다.

그의 책 '블랙 다다 리더(Black Dada Reader)'의 핵심적인 주제는 언어의 무한하고 혁명적인 가능성이다. 작가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엮은 이 책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작업을 소개해오고 있다.

 이번 신작에서도 마일러가 책에서와 유사하게 구분과 교체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경계선이나 버팀대로서, 하지만 동시에 레퍼런스가순환하고 상호작용하는 투과막으로서, 언어 자체를 정치적 논쟁의 공간으로 위치시키는 상호간섭 행위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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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아담 팬들턴 개인전, Installation view of Adam Pendleton: Our Ideas, Pace Gallery, London, 2018

패들턴은 내년 여름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Who is Queen?'라는 제목으로 음악에서 사용하는 대위법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 라이브즈 매터 (Black Lives Matter, 2012년 미국에서 흑인 소년을 죽인 백인 방범요원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면서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 와 점거 운동 (Occupy Movement, 도로나 건물을 점거하여 저항하는 비폭력 시위)을 주 소재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10년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몇 가지 시위를 조합 한 작품이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피츠버그 카네기 뮤지엄, 시카고 현대미술관, 샌디에고 현대미술관, 뉴욕 할렘 스튜디오 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서울 페이스 갤러리 전시는 2020년 2월 1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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