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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그룹 CEO 신년 설문조사①]내년경제전망 '흐림'…허리띠 졸라매는 기업들

등록 2019-12-12 11:00:00   최종수정 2019-12-30 09: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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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상황…55.5% '올해와 유사'…40.0% '소폭 둔화'

최우선 순위 '영업이익'…'매출신장' 답변은 한 건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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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최선선에 선 재계 리더들에게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도전의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미중무역전쟁과 한일무역분쟁 등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기승을 부리고, 이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둔화국면에 접어들었다. 내수시장 역시 저성장이 고착화되며 'D의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 주52시간제와 최근 몇년째 이어진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도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기술의 발전도 눈부시다. 혁신 역량을 강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뉴시스는 지난달 21~28일 공기업과 금융그룹을 제외한 재계 2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020년 새해를 앞둔 기업의 목소리를 들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KT·한진·CJ·두산·부영·LS·대림·에쓰오일·현대백화점·효성의 CEO가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했다.<편집자주>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내 대기업 CEO들은 내년 한국경제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 둔화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이익 향상, 인수합병(M&A) 투자,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EO 5명 중 1명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조정,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뉴시스가 지난달 21~28일 재계 20대 그룹(공기업·금융그룹 제외)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0%가 내년 한국경제 상황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40.0%는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에 비해 소폭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미중무역전쟁과 한일무역분쟁 등 통상 이슈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 확산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은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매출 향상에 치중하며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영업이익을 늘리고 부채를 축소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EO들은 내년 기업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영업이익 향상(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M&A투자 및 신성장 동력확보(25.0%), 부채축소 및 유동성 확보(15.0%)를 꼽았다. 매출신장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CEO는 단 한명도 없었다.

CEO 5명 중의 1명은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조정,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둔화 국면 속에서 AI,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CEO들은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집중할 분야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32.5%)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연구개발 확대와 신제품 개발 및 출시(25.0%), '구조조정, 생산자동화 등을 통한 비용감축(17.5%), '영업조직 확대와 마케팅 강화(12.5%), 'M&A(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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