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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전망 나오는데…'해외투자 244兆' 국민연금 대처는

등록 2019-12-23 15:08:24   최종수정 2019-12-30 09: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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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자산 환 노출…환율 상승에 수익률도 올라
글로벌 경기 반등에 내년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 커져
외환 익스포저 관리규모·일일 외화 단기자금 한도 상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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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내년 원·달러 환율이 하락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해외투자 규모가 244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환율 하락 사이클 대처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9월 말 기준 34.2%(244조1000억원)인 해외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50%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운용수익률 제고와 투자 비중 증가에 따라 5년 뒤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해외 투자 규모는 약 400조원 이상 불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투자 규모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에 따라 연기금들은 환 노출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 등을 통해 미래 환율을 고정시켜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환 헤지 비율을 0%로 내리고 있다.

국민연금은 해외 전 자산군에 환 노출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 사학연금도 현재 해외 주식, 해외 대체자산군에 환 노출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해외 채권을 포함한 전 자산군에 환 노출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공무원연금은 해외 주식 자산군에만 환 노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해외채권은 100% 환 헤지, 해외대체는 투자 건별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대체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공무원연금은 내년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하되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비 헤지를 원칙으로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 별도 설정할 예정이다.

환 변동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기금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해외 자산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환 노출 전략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때 수익률에 불리하고 상승할 때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3분기까지 국민연금의 달러 기준 수익률은 해외 주식 16.22%, 해외 채권 8.63%로 집계됐다. 이를 원화 기준 수익률로 환산하면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 수익률은 각각 24.86%, 16.68%로 나타났다. 이를 단순 계산해보면,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과 해외 채권에서 각각 8.64%포인트, 8.05%포인트씩 환율에 따른 수익률 상승을 거둔 셈이다.

환 노출을 실시하지 않는 사학연금의 해외 채권 수익률은 9월 말 기준 7.86%로 국민연금의 원화 기준 수익률(16.68%)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환 노출 여부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 노출을 실시하는 사학연금의 해외 주식 수익률은 22.65%로 국민연금의 원화 기준 수익률(24.86%)과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추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수익률 하락 대응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고점인 8월13일(1222.2원) 이후 변동성을 키우다 최근 들어 미중 무역 1단계 합의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9일 전 거래일(1168.8원)보다 3.2원 내린 1165.6원에 마감했다. 8월 고점 대비 4.63%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전 거래일(1165.6원)보다 5.0원 내린 1160.6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반까지 완만한 하락곡선을 그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환율 움직임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세계경기 사이클"이라며 "글로벌 경기지수가 반등하며 전세계 경기반등 기대감이 높아 내년 원·달러 환율은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은 환율 변동기에 수익률 방어를 위해 전술적 외환 익스포저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전술적으로 관리하는 총 외환 익스포저 규모를 ±3% 범위 내에서 올해 ±5% 범위 내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외화 유동성 관리를 위해 외화 단기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일일 평균잔액을 기존 3억 달러에서 6억 달러 한도로 지난 10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상향 조정해 운용하고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외환 익스포저가 특정 통화에 집중되지 않도록 전략적 통화구성 방안을 마련했다"며 "환율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평균으로 회귀한다고 가정하면 환변동으로 인한 장기 기대수익률은 0%으로 수렴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위기지수 산출 자동화와 상시 모니터링 등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리스크관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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