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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기업, 오너가 직접 뛴다②]정의선 부회장 "미래 리더십 확보 원년" 광폭행보

등록 2020-01-17 10:00:00   최종수정 2020-02-10 0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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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현대차 전시관 내 실물 크기의 현대 PAV(개인용 비행체) 콘셉트 'S-A1' 앞에서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0.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올해로 50세가 된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이 연초부터 국내외를 넘나드는 광폭행보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9월 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을 총괄하기 시작했고, 이후 과감한 투자와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수석부회장 승진 직후부터 현대차그룹이 '제조업'을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었고, 과감한 투자와 동시에 그룹 내 조직·인사 체계 혁신, 대 정부 접점 강화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부친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신년회를 주재했다.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직원들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한층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정 부회장은 이날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목표로 제시하고 대규모 투자와 제휴 협력,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변화의 기반을 다진데 이어 올해는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해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정 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더불어 로봇, 개인용 비행체(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개발과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새해 메시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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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참석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PAV'는 하늘을 새로운 이동의 통로로 활용, 도로 정체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더 큰 이동의 자유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로, 서비스 플랫폼 등을 통합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UAM사업부를 신설했다.

개방형 혁신에 대한 열의도 피력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의 다양한 역량을 수용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우리의 혁신과 함께 할 기술과 비전,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여러분 한분한분 모두가 '스타트업 창업가'와 같은 마인드로 창의적 사고와 도전적 실행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성장을 위해 그룹 총투자를 연간 20조원 규모로 크게 확대하고, 향후 5년간 총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 부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 전시회'(CES)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 직접 참석,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모빌리티 환승 거점(Hub) 간의 긴밀한 연결성에 기반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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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2020.01.02. [email protected]
정 부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UAM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도 같이 할 계획"이라며 "법규나 제도가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소통하겠다"며 강한 실행 의지를 나타냈다.

정 부회장은 정부와도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며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첫 현장방문으로 경기도 평택 당진항을 방문,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니로·수소트럭 냅튠 등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둘러봤다. 자동차 운반선 현대글로비스 썬라이즈호에 직접 승선하기도 했다. 미래차 경쟁력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겠고 세계 수출 4강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행보다. 문 대통령이 미래차 관련 현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11번째다.

토지 매입 확정 이후 5년 넘게 첫 삽도 뜨지 못한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GBC 건축허가서를 교부했으며, 올 상반기 GBC 착공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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