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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상상 속 그룹' KARD "이제 한국에서도 뜰 때가 됐죠"

등록 2020-02-12 08:00:00   최종수정 2020-02-17 09: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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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2017년 정식 데뷔 해외에서 인기
오늘(12일)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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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ARD (사진 = DSP미디어 제공) 2020.02.11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저희 1년 내내 해외만 있지 않아요. 하하."

혼성그룹 '카드(KARD)'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팀이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은 "카드는 항상 해외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방송국 PD는 오랜만에 만난 이들에게 "상상 속의 그룹 같다"는 촌평을 하기도 했다.

카드는 남성 멤버 비엠(28·랩)·제이셉(28·랩·안무), 여성 멤버 전소민(24·보컬)·전지우(24·보컬)로 구성됐다. 다른 K팝 그룹과 다른 구성원 조합으로, 독특한 긴장감을 안기며 자연스레 차별화된다.

2016년 프리 데뷔 이후 2017년 정식 데뷔했는데, 그 해부터 해외에서 인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캐나다, 남아메리카, 유럽 등지에서 공연했다. 초반 투어의 객석은 보통 200~300명 소규모였다. 커야 800~900석이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인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로 인해 공연장 크기도 커졌다.

2018년 남아메리카 투어 당시 5000~6000석 규모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그렇게 해외에서는 소리소문 없이 새 한류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한국무역협회는 해외직판 플랫폼인 '케이몰24'의 홍보대사로 카드를 임명했다. 남아메리카·동남아에서 인기가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들 지역뿐 아니다. 카드는 폴란드, 파리, 헝가리, 독일 등 유럽에서도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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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ARD BM, 제이셉  (사진 = DSP미디어 제공) 2020.02.11 realpaper7@newsis.com
그런데 최근 성수동에서 만난 네 멤버는 와신상담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더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12일 오후 6시 발매하는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이 기폭제가 될지 관심이다. 앨범으로 따지면 2018년 7월 내놓은 세 번째 미니 앨범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 이후 약 1년5개월 만.

전지우는 "올해는 국내에서 더 많이 알아봐주시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많은 분들에게 좀 더 친근감 있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엠은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안 될까"라는 자문을 하기도 했다. "이제 한국에서도 뜰 때가 됐죠. 해외와 비슷한 규모로 콘서트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런 마음을 담아 총 5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 사력을 다했다. 타이틀곡 '레드문'은 뭄바톤과 EDM 그리고 트랩이 조화를 이뤄 카드 특유의 모던한 색깔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이 팀은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한 세련된 음악을 해왔다.

또 비엠이 작사는 물론 작곡과 편곡까지 참여한 '고 베이비(GO BABY)'도 눈길을 끝다. 특히 팬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는 곡은 남녀 유닛 곡들이다. 여성 멤버들끼리 부른 '에너미(ENEMY)'와 남성 멤버들끼리 노래한 '인페르노(INFERNO)'가 그것이다. 이렇게 팀 내에서 여여, 남남 조합으로 노래를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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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ARD BM, 제이셉  (사진 = DSP미디어 제공) 2020.02.11 realpaper7@newsis.com
 
한국에서 혼성그룹의 성공은 쉽지 않다. '투투' '룰라' '쿨' '유피' 등 한국 대중음악 신에서 인기를 끈 혼성그룹은 대중적인 음악과 친근한 이미지로 어필했다.

'잼' '뮤' 등 여성 멤버가 속해 있으면서도 퍼포먼스로 승부를 본 그룹들의 수명은 길지 못했다. 팬들이 멤버들과 각자 1대 1 관계로 감정을 이입할 지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K팝 신에서 혼성그룹이 전무한 이유다.

시즌별로 걸그룹과 보이그룹만 따로 뽑은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가 크게 흥한 반면, 남자그룹과 여자그룹을 대결시킨 JTBC '믹스나인', 남성그룹과 여성그룹을 함께 뽑은 KBS 2TV '더 유닛'이 덜 주목받은 까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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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KARD (사진 = DSP미디어 제공) 2020.02.11 realpaper7@newsis.com
'젝스키스' '핑클' '카라' 등을 매니지먼트한 DSP미디어가 내놓은 카드는 하지만 혼성이라는 점 때문에 해외에서 통했다. 남녀가 함께 춤을 추는 퍼포먼스와 그로 인한 성적인 긴장감이 해외 팬들 사이에 통하면서 신 한류그룹이 됐다. 해외 위주로 공연하며 현지에서 입소문을 탄 것도 한몫했다.

그런데 정작 지우는 "다른 그룹들과 차이점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그룹 분들이 저희를 보고 신기해하기는 하세요. 어떤지 물으면 '한번 해보세요'라고 답하죠. 하하. 그런데 이번에 남녀 유닛으로 노래를 해보니 신선하기는 했어요.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섞여 있다 보니, 팬 분들이 저희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 어렵다고 하셨거든요. 이번에는 따라 부르기는 쉬울 겁니다."

멤버들은 무엇보다 이번 앨범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비엠은 지난 1년6개월 "음원 차트 순위나 앨범 판매량보다 더욱 신경을 쓴 점은 성숙한 카드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조급하게 쫓기기보다는 여유 있게 작업을 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런데 카드는 데뷔 당시부터 세련된 스타일 덕인지 성숙해보였다. 하지만 지우는 "예전의 모습을 지금 보면, 그렇게 성숙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여러 과정을 겪으면서 무대 장악력이 짙어지고 그렇게 성숙하면서 팀 분위기도 섹시해진 것 같다"고 봤다.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나 더 무게감이 생긴 듯하다"고 긍정하기도 했다.

결국 건강하게 하루하루 할일을 열심히 하면 목표가 이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제이셉이 올해 입대를 할 나이가 됐다. 멤버들은 "공백이 클 것 같아 걱정이에요. 어떻게 팀을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이죠. 우선 팀을 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직까지 신인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올해로 활동 4년차에 접어들었는데 활동을 많이 못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힘이 많이 남아 있죠. 더욱 열심히 할 거예요."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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