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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화분' 작가, 이번엔 총알자국...장피에르 레이노 개인전

등록 2020-02-15 06:00:00   최종수정 2020-02-24 10: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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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갤러리 508 개관 기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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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 레이노, 메탈페인트 화분 2003 높이 50cm, 지름 55cm 페인트, 합성수지. (사진=갤러리 508 제공)2020.2.14. hyun@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빅 팟, 일명 거대한 '빨간 화분'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피에르 레이노(81) 한국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서울 청담동 갤러리 508은 개관 기념전으로 장 피에르 레이노의 대표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에스빠스 레이노(Espace Raynaud)를 주제로 60년간 작가 작업을 함축적으로 선보인다. 파리에 있는 작가 작업실을 재현, 작가의 예술세계를 느껴볼 수 있게 꾸몄다.
 
 '빨간 화분' 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린 작가는,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중  전세계 가장 많은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중국 북경 자금성안에 생존 작가로는 최초로 대형 황금 화분을 설치해 주목받았고,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 '빨간 화분'을 전시,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과 일반 대중에게도 각인됐다. 2007년 서울 을지로 입구 하나은행 본점에 그의 거대한 빨간 화분이 대형 플래카드로 걸린바 있고, CF에도 나왔다.

국내에도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경주 선재 미술관, 부산 광안리, 통영 국제조각공원, 김포 국제조각공원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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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 레이노. (사진=갤러리 508 제공)2020.2.14. hyun@newsis.com
 
'화분 작업'은 작가가 1960년대에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사랑 받는 작품이다. 화분을 예술로 격상시킨 개념미술로, 빨간색 화분은 다양한 색깔로 변주되어 예술적 오브제로 등극했다.

 빨간 화분은 예술성은 획득했지만 기능성은 없다. '닫혀 있고, 그래서 안에 아무것도 담을 수 없다.' 장 피에르 레이노에게 화분은 '그냥 하나의 조각'으로 다가왔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바 있다. "만약 화분 안이 비어 있다면 그걸 여러 용도로 쓸 수 있겠지, 하지만 그것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작품으로서 더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예술 작품이 생활에 사용되는 물건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그랬다면 여기저기 다 쓰여서 너무 일반적인 것으로 전락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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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 레이노, 라인, 1993-2010 36 x 36 x 6cm (액자포함) 세라믹에 인쇄.  (사진=갤러리 508 제공)2020.2.14.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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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총을 쏴 만든 작품. 발사 0003 2019 지름 86cm 두께 2cm 에나멜 칠 금속.(사진=갤러리 508 제공)2020.2.14. hyun@newsis.com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인 '빨간색 화분' 작품을 비롯하여 타일을 이용한 작업,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관을 대표했던 신석기 시대의 유골을 타일에 전사한 작품, 페인트통을 오브제를 이용한 회화 작업을 선보였다.

특히 갤러리 508은 개관 기념전인 만큼 신작도 첫 공개했다. 원형 표적판에 산탄총으로 총을 발사해서 총알자국을 만들어낸 '발사' 작업이다. 
 
일상의 오브제를 예술작품으로 등장시킨 누보 레알리즘이 탄생한지 50년. 작가는 여전히 일상의 오브제를 예술적 오브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삶에서 필요없어 보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게 예술”이기 때문. 그가 복잡한 미술을 하지 않는 이유다. 전시는 3월28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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