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한국에 쏟아지는 코로나 러브콜…진단키트 문의도 '폭주'(종합)

등록 2020-04-02 15:45:02   최종수정 2020-04-06 09:51:0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靑, 코로나 대응 국제 협력 현황 소개…21개국 정상과 통화·서한

3월31일 기준 90개국 진단키트 요청…민간 경로 포함시 121개국

북미·유럽·중동 등 전 대륙 걸쳐 소통…아세안+3 화상회의 추진도

靑 "희망 국가와 적극 소통, 국제연대 강화…한국 신뢰 더 높일 것"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요청하는 해외 정상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 40여 일 동안 21개국 정상 통화 및 서한 전달이 이뤄졌다.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상 외교가 이뤄진 셈이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그동안 이뤄진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을 위한 정상외교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이날 오전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까지 총 15명의 정상들과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한·중 정상통화(2월20일), 한·이집트 및 한·아랍에미리트(이상 3월5일), 한·터키(3월6일), 한·프랑스(3월13일), 한·스웨덴(3월20일), 한·스페인, 한·사우디, 한·미 정상통화(이상 3월24일), 한·캐나다(3월26일),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3월27일), 한·에티오피아(3월30일), 한·불가리아(3월31일), 한·콜롬비아 정상통화 등이다.

윤 부대변인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기준으로 31일 동안 15회 이뤄져 평균 이틀에 한 번 정상통화가 있었던 것"이라며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을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연대가 중요하다는 점,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경험 공유, 국내 산 진단키트 및 관련 의료 기기 지원 요청 등이 대통령의 정상통화가 빈번하게 이뤄진 요인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총 90개국이 공식 외교 경로를 통해 한국의 진단키트 수출 및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민간 경로를 통한 요청을 포함하면 121개국이라고 한다.

윤강현 코로나19 방역물품 태스크포스(TF)팀장은 전날 라디오에 출연해 "(진단키트를) 수출해 달라고 하는 게 35개국 정도 요청이 있고 인도적 지원을 해 달라는 게 31개국 정도 된다"며 "수출과 인도적 지원을 혼합해서 해 달라는 게 24개국 정도 되고 민간 차원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게 31개국이어서 총 합하면 121개국"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외교적 상황에 따라 정상 통화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윤 부대변인은 정상통화 이외에 최근 한 달 간 문 대통령이 받은 각국 정상들의 서한도 소개했다.

아웅산 수찌 미얀마 국가고문, 분냥 보라칫 라오스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등 6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냈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나라가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데 있어 모델이 되고 있으며 전염병 예방 및 통제 분야에서의 전문성 공유를 희망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이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전염병을 이겨내고 시련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상통화와 서한을 포함한 코로나19 협력을 위한 문 대통령의 정상외교는 전 대륙에 걸쳐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북미 2개국, 남미 1개국,  아시아 5개국, 유럽 7개국, 중동 3개국, 아프리카 3개국 정상이 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했거나 서한을 보내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몇 개 국가가 (정상 통화를) 요청했고 몇 개 국가와 (정상 통화를) 더 할 예정이냐고 말하는 것은 외교적 문제가 있어서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정상 통화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인 입국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국가들의 통계를 묻는 질문에는 "외교적 협의를 많이 거쳐야 할 문제"라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 성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 간 특별 화상회의를 추진 중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정부위원회 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을 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윤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상통화를 희망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국제적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형성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신뢰와 높은 평가를 더욱 제고시켜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정상들과 합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가지 사안들이 있다. (아세안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그 사안들에 대해 더욱 더 국제적 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의 공감대 형성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