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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대북전단 방치시 최악 국면…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종합)

등록 2020-06-04 08:15:55   최종수정 2020-06-08 1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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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다시 대남 비난 담화 발표
"남측, 적대행위 금지한 판문점선언 모른다 할 건가"
"표현의 자유 미명으로 방치하면 최악의 국면 올 것"
"개성공단·연락사무소 폐쇄, 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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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 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를 통해 지난달 31일 탈북자들이 전방 일대에서 수십만장의 대북 전단을 날려보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런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요, 표현의 자유요 하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며 남조선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전단을 살포한 탈북자들을 향해 "사람 값에도 들지 못하는 쓰레기들", "똥개"라는 원색적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똥개들은 똥개들이고 그것들이 기어다니며 몹쓸 짓만 하니 이제는 그 주인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나는 원래 못된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고 남측 당국에 책임을 물었다.

김 제1부부장은 "남조선 당국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합의를 진정으로 귀중히 여기고 철저히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우리에게 객쩍은 호응 나발을 불어대기 전에 제 집안 오물들부터 똑바로 줴버리고 청소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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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 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
그는 남측에 대북 전단 살포를 저지할 법을 만들거나 철저히 단속할 것을 요구하면서 "분명히 말해두지만 또 무슨 변명이나 늘어놓으며 이대로 그냥 간다면 그 대가를 남조선 당국이 혹독하게 치르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만약 남조선 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데 대해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그것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쓸모없이 버림받고 있는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있어야 시끄럽기 밖에 더하지 않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선의와 적의는 융합될 수 없으며 화합과 대결은 양립될 수 없다"며 "기대가 절망으로, 희망이 물거품으로 바뀌는 세상을 한두번만 보지 않았을 터이니 최악의 사태를 마주하고 싶지 않다면 제 할 일을 똑바로 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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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2019.03.02.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김포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대북 전단에는 '7기4차 당중앙군사위에서 새 전략 핵무기로 충격적 행동 하겠다는 위선자 김정은'이라는 문구 등이 적혔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대북 전단 살포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북한은 지난 2014~2015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등 명의로 남측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는 담화를 낸 바 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대리인 격인 김 제1부부장이 대북 전단 살포 비난 담화를 발표한 것은 북한 지도부가 이 사안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북전단 문제가 남북관계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담화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게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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