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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전성시대]가치소비 중시...건강한 먹거리 뜬다

등록 2020-08-17 06:30:00   최종수정 2020-08-24 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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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출시, 롯데그룹 가장 적극적 '눈길'
유가공업계, 아몬드유 등 음료 출시에 '적극'
블루오션 '식물성 계란' 시장 개화도 임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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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대체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대체식품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식품을 구할 수 없거나 먹을 수 없는 경우 또는 성분과 영양이 비슷해 대체할 수 있는 식품'을 뜻한다. 최근에는 '소비자 개개인의 건강과 신념 등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대체된 식품'으로 사용된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비건(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하는 극단적인 채식주의) 트렌트는 기존 축산품을 대체하는 식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는 중이다.

전체 인구의 30~40%가 채식주의자로 추정되는 인도 국민을 제외한 전세계 채식주의자 수는 약 1억8000만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비건은 540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비건을 중심으로 대체 식품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해외 언론에서는 2018년 비건 식품 시장 규모가 120만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2018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국 내 식물성 식품 소매판매액은 46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1% 성장했고 오는 2026년에는 전세계 비건 식품 시장 규모가 243억 달러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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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식품 출시, 롯데그룹 가장 적극적 '눈길'

국내 식품업계에서도 대체 식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동원 F&B가 비욘드미트 제품을 수입유통하고 롯데푸드가 제로미트 2종을 출시하는 등 일부 업체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가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국내에서도 가치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비거니즘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여파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의 경우 대체식품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고기대신 시리즈를 내놨다. 고기나 햄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아이들부터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을 걱정하는 실버세대, 비건인들을 위한 상품이다.

고기와 가장 가까운 식감을 낼 수 있도록 곤약과 해조류를 이용해 최적의 식감과 맛을 낸 것이 특징이며 '비건 양념 순살 후라이드', '비건 한입까스' 등 6종으로 구성됐다.

롯데리아는 식물성 패티·빵·소스로 만든 '미라클 버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국 롯데리아 1350여개 매장에서 점포당 하루에 20개 이상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인 콩불고기를 메인으로 활용한 '그린미트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롯데푸드는 '제로미트 베지 함박스테이크', 롯데제과는 나뚜루 식물성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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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공업계, 식물성 음료 출시에 '적극'

전세계적으로 채식주의자들이 증가하면서 젖소에서 얻는 전통적인 우유이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견과류, 씨앗 등 식물성 기반의 음료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2018년 미국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00년 대비 25.9% 감소했지만 식물성 우유 제품 판매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럽의 유제품 대체 시장도 2025년까지 22억2000만 달러로 연평균 7.2% 이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미국처럼 우유 소비량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2000년 이후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은 2003년 38.2㎏으로 정점을 찍은 후 33㎏으로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반면 우유보다 칼로리가 낮고 영양소가 풍부한 식물성 음료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식물성 음료의 대표격인 두유는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아몬드유 등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몬드유 제품 중에서는 매일유업의 아몬드브리즈, 코카콜라의 아데스가 쌍두마차 격으로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가운데 두유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던 정식품도 리얼 시리즈를 내세우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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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식물성 계란 국내 도입될까?

식물성 계란(소이콩, 병아리콩 등 식물성 재료를 통해 계란과 비슷한 맛이나 효과를 내는 식품)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식물성 육류의 경우 식품업체, 외식 프랜차이즈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으로 출시된 경우가 많지만 식물성 계란 시장은 아직 개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건강이라는 트렌드가 소비자들에게 자리잡은 뒤 동물 복지 개선에 대한 인식이 퍼질 경우 식물성 계란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떠오를 수 있다.

식물성 계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는 미국 기업 저스트다. 이 회사는  4년간의 연구를 통해 스크램블 에그와 비슷한 식감과 맛을 낼 수 있는 식물성 계란 제품인 '저스트 에그'를 개발해 2017년 출시했다.

저스트 에그는 인터넷 상에서음식 블로거들에게 실제 계란과 유사한 식감과 맛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식물성 계란으로서 콜레스테롤이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이 지난 3월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PC 삼립은  올해 하반기 B2C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시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시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SPC 삼립은 기존 사업 기반 활용해 식물성 계란 B2B 분야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에서 식물성 계란을 사용한 제품을 볼 가능성도 있다.

이와관련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SPC 삼립은 올해 하반기부터 저스트 에그를 이용한 제품을 양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건강, 다이어트에 민감한 소비자를 우선 타겟팅할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기존 사업기반을 활용한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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