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러시아서 '빙하시대 곰' 미라 발견…"유일무이 세계최초"

등록 2020-09-15 14:43:58   최종수정 2020-10-05 09:18:14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코·장기·치아 등 상태 온전

동토층 녹으며 모습 드러나

associate_pic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이 공개한 날짜가 없는 사진에  볼쇼이 랴홉스키 섬에서 순록 목동들이 발견한 빙하시대 멸종 동굴곰이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곰 미라는 내부 장기, 치아, 코까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20.09.15.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러시아 북극 군도에서 빙하시대에 살던 동굴곰의 미라가 나왔다. 예비분석 결과 해당 동굴곰은 3만9500년 전 생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동굴곰의 코, 장기, 이빨까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은 극동 시베리아 지역의 볼쇼이 랴홉스키 섬에서 순록 목동들이 동굴곰의 미라를 발견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북동연방대학의 레나 그리고리에바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동굴곰이 코 등 부드러운 조직까지 온전하게 발견된 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내부 장기가 제자리에 위치해 있는 등 보존상태도 좋다"며 "이번 발견은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가치"라고 부연했다.

북동연방대학 측은 미라가 2만2000년~3만9500년 전께 묻힌 것으로 추정했다. 종전 최고(最古) 북극곰 미라(1만5000년 전)의 생몰연대보다 약 1만년이 앞선다.

동굴곰 미라가 발견된 볼쇼이 랴홉스키 섬은 라프테프 해와 동시베리아 해 사이에 있는 뉴시베리아 제도(노보시비르스크 제도)의 일부다. 이 지역의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미라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에서는 동토층이 녹으며 매머드, 털복숭이 코뿔소, 망아지, 강아지 등 빙하시대의 미라들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다.

associate_pic
[모스크바=AP/뉴시스]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이 공개한 날짜가 없는 사진에 한 관계자가 볼쇼이 랴홉스키 섬에서 순록 목동들이 발견한 빙하시대 멸종 동굴곰의 이빨을 보여주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동굴곰 미라는 내부 장기, 치아, 코까지 온전히 보존돼 있어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20.09.15.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