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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개혁 신호탄…새 기획전략본부장에 외부 인사(종합)

등록 2020-10-20 16:42:52   최종수정 2020-10-26 09: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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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 출신 1972년생 영입
신동빈 귀국 인사 작업 들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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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제공=롯데지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롯데쇼핑이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보스턴컨설팅 출신으로 제약회사 동아ST 경영기획실장을 지낸 정경운(48) 신임 본부장이다. 이 자리는 백화점·e커머스·마트·슈퍼·롭스 등 롯데쇼핑 5개 사업부 경영 전략을 총괄한다. 롯데 출신이 아닌 인사가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4일 원포인트 인사를 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전략본부(HQ)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 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 방향 정립 등이 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했다.

쇼핑 부문 핵심 자리에 외부 인사를 앉힌 건 신동빈 회장이 그만큼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통상 12월 중순께 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한 달 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이 이때 쇼핑 부문에 과감하게 손을 댈 거라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앞으로 불어닥칠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 회장은 지난 주말 귀국했다. 8월 중순 일본에 가서 업무를 본 뒤 19일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 집무실로 출근해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다. 임원 인사 역시 구상하고 있을 거로 추측된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 귀국 직전에 이번 인사가 나면서 그룹 내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다"며 "산적한 현안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인사 문제를 고심하고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부회장의 용퇴도 받아들였다. 그룹 양대 축인 쇼핑과 화학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각 98.5%, 90.5% 감소했다는 성적표를 받아든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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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경운 롯데쇼핑 기획전략본부장.

업계는 이번 인사가 경쟁 업체인 신세계그룹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말 취임한 이마트 강희석 대표가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이다. 이마트 수장 자리를 외부 인사가 맡은 건 강 대표가 처음이었다. 강 대표는 최근 인사에서 이마트와 함께 SSG닷컴 대표도 맡게 됐다.

한편 1972년생인 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보스턴컨설팅에서 약 10년 간 일했고, 2017년부터 동아S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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