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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만 팔던 교촌...사업 다각화 성공할까

등록 2020-10-28 11:23:46   최종수정 2020-11-03 09: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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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교촌에프앤비가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직상장을 앞두고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치킨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가정간편식(HMR), 소스 시장 등에 진출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뿐 아니라 HMR 사업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론칭해 온라인 판매채널을 강화한다. 신규사업이 가속화되고, 가맹점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까지 신사업에서 당해 목표 매출의 15%에 해당하는 1200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소스 사업은 지분율 100% 자회사인 비에이치앤바이오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교촌 시그니처소스, 야채육수 등은 외식프랜차이즈를 타깃으로 B2B 사업을 펼친다. 황학수 대표는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비에이치바이오 매출을 1000억원까지 키우고, 본사 의존도를 현재 95%에서 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치맥' 문화가 확산되는 점을 감안해 수제맥주도 선보인다. 수제맥주 시장은 매년 30% 가량 성장하고 있다. 2018년 633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37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직영점과 일부 가맹점에서 자체 개발한 수제맥주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독자 맥주 브랜드를 출시한다. 교촌·레드·허니시리즈 등 치킨 메뉴별 맞춤형 수제맥주를 판매하고, '치맥 플레이 그라운드'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닭가슴살 등을 활용해 펫사료, 건강기능식품, 조미 소재 사업에도 진출한다. 닭가슴살 등 비선호 부위 재고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사업 목적에 화장품 제조·판매업을 추가했지만, 아직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교촌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 직상장해 의미가 남다르다. 공모를 통해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원~1만23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614.8억원~713.4억원이다. 이달 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은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를 통해 경쟁사 대비 가맹점당 연평균 매출액이 가장 높고, 가맹점 폐점율은 가장 낮다. 내년까지 HMR 제품 120여개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교촌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 지속이 전망된다. 양적, 질적 성장은 물론 HMR시장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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