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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질 여사, 백악관서 출퇴근…전문가 "21세기 영부인"

등록 2020-11-09 1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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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여사, 교육학 박사 학위…교직에 애정

바이든 측, 질 여사 '바이든 박사'라고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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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뷰크=AP/뉴시스] 2008년 1월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코커스가 열린아이오와주 더뷰크 UAW홀에서 조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 부인 질 바이든에게 기대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8일 바이든 후보를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표기하고 있다. 2020.11.0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영부인이 될 질 바이든 여사(69)에게 관심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질 여사가 영부인 최초로 백악관에서 출퇴근하면서 하던 일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는 질 여사가 그간 교수로 일해온 노스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앞으로도 교편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질 여사는 바이든 당선인의 선거 운동을 위해 휴직한 바 있다.

이로써 질 여사는 미국 역사상 유급 정규직을 유지한 첫번째 영부인이 될 전망이다.

라로사는 "바이든 박사는 팀을 구성해 우선순위로 교육, 참전 용사, 암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 여사는 단지 정치인 조 바이든의 아내가 아니라 교육자로서 일해왔다는 점을 확실히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캠프는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은 질 여사를 '바이든 박사(Dr. Biden)'라고 지칭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7일 대통령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교육자들에게 오늘은 훌륭한 날"이라며 "당신들 중 한 명"이 백악관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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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AP/뉴시스]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질 바이든이 지지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46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20.11.09.
질 여사 본인도 본업인 교직에 큰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질 여사는 자신이 재직했던 델라웨어주 윌밍턴 소재 브랜디와인 고등학교를 연설 무대로 삼았다.

8월 'CBS선데이모닝' 인터뷰에서 질 여사는 "백악관에 가게 되면 계속 가르칠 예정이다. 사람들이 교육자를 중시하고 그들의 기여를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서린 젤리슨 오하이오대 교수는 "(질 여사는) 정말로 21세기에 맞는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USA투데이에 밝혔다.

젤리슨 교수는 과거 영부인들의 경우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이 "허용되지 않았다"며 "미국인들은 가능한 한 언제나 영부인들이 대통령의 곁에, 백악관 안에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이제 미국인들이 영부인과 동시에 직업적으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된 때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번째 흑인 여성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선거 기간 미디어·스포츠를 전문으로 하는 로펌 DLA 파이퍼에서 휴직했다.

아내가 임기를 시작하면 복직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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