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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길태 단장 "탭댄스, 한국화 꿈...'탭꾼 아리랑' 꼭 봐주세요"

등록 2020-11-11 16:48:43   최종수정 2020-11-24 09:5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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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신분 PD때려치고 미국서 탭퍼로 변신
탭꾼탭댄스컴퍼니 운영...태퍼 70%는 제자
'마포 6경 스페셜 탭댄스' 7편 연달아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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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탭퍼' 김길태 탭꾼탭댄스컴퍼니 단장이 6일 서울 관악구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보건복지부 소속 공무원 신분으로 PD로 일하던 29살 청년은 자신이 하는 일의 한계에 아쉬움을 느꼈다.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 기한도, 목적도 몇 개월간만 머물겠노라 1997년 어느 날 떠난 여행은 그로부터 6년이나 이어졌다.

한국의 본격적인 탭댄스 역사는 그렇게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1년 한국땅을 밟았을 때 그는 탭댄스 불모지에 탭댄스를 전파할 만큼 능숙한 탭댄서(탭퍼)로 변모했다.

"탭댄스는 스포츠하고 비슷해요. 마라톤을 뛰면 엔도르핀이 도는데 탭댄스도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탭댄스를 안 하면 몸이 찌뿌듯한 느낌을 받아요."

탭꾼탭댄스컴퍼니를 운영하며 탭댄스를 전파하고 있는 김길태(50) 단장을 만났다. 

미국에서 이거저것 여러 것을 시도하며 자신의 앞날을 그려나갔던 그는 이 탭댄스에 빠진 순간, 전문 탭댄서가 돼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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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탭퍼' 김길태 탭꾼탭댄스컴퍼니 단장이 6일 서울 관악구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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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서 태퍼로 활동하고 있는 인원은 70~80명이 된다. 그중 70%는 그의 제자들이다. 내로라하는 2, 3세대 탭퍼 모두 그의 제자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한 일은 탭댄서를 양성하고 탭댄스를 알리는 일이었다. 마포 상수와 합정 중간에 탭꾼탭댄스컴퍼니를 세워 학원을 운영하는 한편 백제대학 뮤지컬 학과에 탭댄스 강사로 출강하게 된다.

그 때문에 마포는 한국에서 탭댄스의 중심지다. 마포문화재단이 김길태 탭꾼 단장과 2회 탭댄스 페스티벌을 열고, 이번에 또 탭댄서들을 섭외해 온라인 공연을 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마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마포아트센터는 '코로나 우울증'을 물리치기 위해 '마포 6경 스페셜 탭댄스' 서울함 공원편을 준비했다. 마포 명소 무대로 펼쳐지는 마포문화재단 공연 영상화 시리즈의 하나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 탭댄서들이 총출동했다.

팀 탭꾼탭댄스컴퍼니, 87.5, 파람과 뭉쳐 탭꾼 풍물, EJ’s Swing, 봄비, Feel Your Rhythm, Just L.A.T.I.N, Lake Road 662, 탭꾼 아리랑 7편을 연달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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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1세대 탭퍼' 김길태 탭꾼탭댄스컴퍼니 단장이 6일 서울 관악구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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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공연시간은 단 20분에 불과하다.

공연 시간이 왜 이렇게 짧냐는 질문에 김길태 단장은 "탭댄스는 체력 소모가 엄청나다. 우리에게 2분은 일반 공연의 20분에 비교할 수 있다. 체력 소모를 감안할 때 2분 정도의 공연 시간이 딱 적절하다"면서 "관계자들이 15분만 공연을 해달라고 연락이 오곤 하는데 우리에겐 엄청 긴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제자들이자 2, 3세대 20~40대의 탭댄서들이 나섰다. 특히 이번 공연의 총예술감독을 맡은 김 단장은 87.5의 공연을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87.5팀은 현재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30대 초반 팀이다. 탭댄서계의 허리 라인이자 앞으로 탭댄스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다. 역량이 충분하고 공연도 많이 하는 데 아직 대중에게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기회에 이들을 대중에게 꼭 각인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또 모든 공연이 탭댄서들이 직접 작곡한 초연곡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모든 작품이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인 셈.

"모든 음악을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그만큼 탭댄스에 최적화된 음악들입니다. 아티스트들이 자신들이 가진 개성을 마음껏 뿜어냈습니다."

마지막 곡은 '탭꾼 아리랑'이다. 이는 그가 탭댄스에 지닌 생각과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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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촬영 현장(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2020.11.06 photo@newsis.com
"'탭꾼 아리랑'은 제 나름대로 한국적인 색깔을 넣은 곡이에요. 탭댄스는 백인들의 춤을 흑인들이 해석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든 장르예요. 탭댄스 역시 미국에 본류를 둔 외국의 것이지만 한국화시키고 싶다는 꿈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마포6경 스페셜 탭댄스' 서울함 공원편 영상은 12일 오후 7시30분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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