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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알못]카카오 액면분할 주가에 득일까요

등록 2021-03-15 05:00:00   최종수정 2021-03-22 10: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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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카카오가 다음달 5대1 액면분할을 예고하면서 주가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25일 장 마감 후 이사회를 열어 유통주식수를 늘리기 위해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8870만4620주에서 4억4352만 3100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액면분할(Stock split)'이란 주식 액면가액을 일정한 비율로 나눠 주식수를 늘리는 일을 말합니다. 여기서 액면가는 회사가 처음 설립된 날 주식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한 주의 액면가액 3만원인 주식 1주를 3조각으로 나눠 1만원짜리 주식 3주로 늘리는 것입니다. 주식 1주가 너무 비싸 매매가 어려워지거나 거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이를 나눠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합니다.

통상적으로 액면분할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합니다. 액면분할을 하면 유통주식수가 늘면서 거래가 활성화하고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지난 12일 종가 기준 카카오 주가는 48만1000원으로 액면분할 이후 주가는 9만6200원이 됩니다.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선 주식이 훨씬 싸게 느껴지고 투자하기에 부담 없는 금액이 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액면분할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국내 대형주들이 액면분할을 실시한 이후 주가가 하향세를 보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5월 1주당 250만원이던 주식을 50대1의 액면분할을 단행하면서 상당기간 주가가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네이버도 같은해 10월2일 약 70만원에 이르는 주식을 5대 1로 분할했으나 3개월 이후 주가가 8% 가량 떨어졌습니다.

액면분할 이후 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는 알기는 힘듭니다. 액면분할이 거래를 늘리는 효과를 내지만 기업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따라 주가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카카오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액면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안건이 가결될 경우 분할신주가 다음달 15일 상장됩니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를 예측하고 싶다면 카카오의 주요 수익원과 실적 전망, 어떤 사업에 욕심을 내고 있고, 향후 성장동력이 될 신규사업 등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또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후 단기적으로 주가 급등시 추격 매수를 조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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