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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④] 안전한 투자전략은

등록 2021-04-28 15:19:15   최종수정 2021-05-03 09: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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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공격적 공매도 부담일수도"
해외 이미 재개됐지만…"증시 영향 제한적'
"실적없이 상승 종목 주의","대형주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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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은성수(왼쪽 세번째) 금융위원장, 손병두(왼쪽 두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 윤창호(왼쪽)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 현장을 방문해 공매도 재개 모의시장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공매도가 다음달 일부 종목을 대상으로 재개되는 가운데 투자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투자자라면 실적이 뒷받침된 종목이나 대형주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28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공매도는 오는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에 한해 부분 재개에 들어간다. 개인 투자자는 주식을 차입해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개인대주제도가 시행된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주식을 갚아 차익을 남기는 투자 방식이다.

앞서 공매도를 반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재개 시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공매도가 사실상 외인과 기관의 전유물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인투자자들이 더 불리한 조건으로 경쟁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다음달 공매도가 재개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공매도는 기본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하는 만큼 현재 증시 상승장에서 공매도가 행해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코스피는 이달 박스권에 갇힌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 20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3220.70에 마감하는 등 연초 대비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코스닥도 지난 12일 1000선을 돌파하는 등 '천스닥'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공매도가 재개된다는 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무조건 공매도를 한다는 뜻은 아니지 않나. 공매도 역시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 하는 것인데 증시가 상승하는 상황에선 공매도를 하면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이 아닌데다 경기회복과 이익추정치가 상향되고 있어 공매도를 공격적으로 하기에 부담스러운 환경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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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공매도 재개 관련 현장모의테스트 현장을 방문해 운영상황에 관해 질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2021.04.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다른 국가 사례를 보더라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투자심리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공매도가 재개된 앞선 해외 사례를 보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전통적으로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이나 대차잔고가 높아진 종목 등에선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장 전체로 봤을 때 큰 충격은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라면 실적을 기반으로 한 종목이나 대형주에 좀 더 집중할 것을 권했다. 이 센터장은 "공매도가 재개되면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차별화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옥석이 더 구분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주가 상승이 과했던 업종이나 기업은 조심하는 쪽으로 대응하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도 "공매도가 재개되면 이익 전망치가 좋지 않은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펀더멘털에 집중하려는 전략을 세우는 게 낫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이나 시장 전망치가 불투명한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대형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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