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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D.P.' 정해인 "내 안의 우울함 발견…후유증 컸다"

등록 2021-09-01 15:57:17   최종수정 2021-09-13 09:4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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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군대 고질적 병폐 정면으로 다룬 화제작
탈영법 잡는 군인으로 거친 남성미 뽐내
"진실은 불편할 수 있지만 큰 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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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D.P.' 배우 정해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부드러운 이미지로 안방극장 여심을 저격한 배우 정해인이 군인으로 변신해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일궜다. 군복을 입은그는 거친 남성미와 함께 묵직한 내면 연기로 캐릭터의 저변을 넓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디피(D.P.)에 출연한 정해인은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내 안에 있던 또 다른 기질인 우울함을 되돌아보고 발견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발짝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디피(D.P.)'는 탈영병을 잡는 헌병대 소속의 군무 이탈 체포조(Deserter Pursuit) 준호(정해인 분)와 호열(구교환)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몰랐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탈영병을 추적하는 장르적 재미와 군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 등 사회적 메시지를 적절하게 버무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정해인이 연기한 이등병 안준호는 남다른 눈썰미와 권투를 했던 독특한 이력으로 D.P.로 차출된 인물이다. 촬영 3개월 전부터 권투를 연습하며 캐릭터에 녹아든 그는 막 군대에 입대한 이등병의 군기 가득한 모습부터 탈영병을 잡으며 변해가 심리적 변주를 안정적으로 그리며 극을 이끌었다.

정해인은 "탈영병들에게 자신을 투영시키고 그들을 쫓는 과정에서 스스로도 성장해가는 준호의 변화를 그리는 데 집중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실제 군대에서 안타까운 사건사고가 많았다. 가볍게 연기해서는 안 되는 인물이고 작품이었다"며 "사회적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연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인물을 최대한 거짓 없이 순수하게 그려내자는 목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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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시리즈 'D.P.'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9.01 photo@newsis.com

'디피'는 한국 군대의 고질적 병폐를 정면으로 다룬다. 특히 사실적 묘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군필자로서 이 드라마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경험했다는 반응도 이어진다.

정해진은 "사실적으로 묘사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 같다"며 "나도 공개 날짜에 집에서 봤는데 정말 머리가 띵했다. 목이 메고 답답해서 한숨을 계속 쉬면서 봤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안타깝고 아프고 여운이 길었다. 마지막 대사가 지금도 머릿속에 맴돈다"고 했다.

이어 "작품을 마치고 후유증이 컸다. 공허함이 많이 남았다"며 "촬영이 끝나면 보통 비워내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번에는 '디피' 촬영이 끝나기 전에 드라마 '설강화' 촬영에 들어갔다. 요즘에서야 시간을 갖고 여운을 달래고 있다" 말했다.

'D.P.'는 공개 후 한국 넷플릭스 시청 순위에서 1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14개국에서 오늘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정해인은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에서도 공감대를 얻어 기쁘다. 군대 이야기뿐 아니라 어떻게 보면 사회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공감하시지 않나 생각한다"며 "진실은 때론 불편할 수 있지만 그만큼 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동료 배우들, 선배님들, 관계자분들께 이렇게 많은 연락과 축하 문자를 받은 적이 없다. 실감하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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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D.P.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1.08.27 photo@newsis.com


체포조로 호흡을 맞춘 구교환과의 콤비 플레이도 관전 포인트다. 정해인은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어서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친해지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대본을 읽고 가장 기대했던 것도 교환형과의 콤비 호흡이었다. 각기 다른 준호와 호열의 캐릭터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테이크를 여러 가지 버전으로 많이 촬영했는데 감독님께서 마지막에는 배우들이 원하는 대로 해보라고 해주셨다"며 "배우들의 표현의 자유가 열려 있는 현장이었다"고 짚었다.

시즌 2 가능성에 대해서는 "감독님께 살짝 여쭤봤는데 감독님, 작가님은 대본을 쓰고 계신 것 같다. 거기까지만 알고 있다"며 "이미 그분들은 움직이기 시작하셨고 완성된 대본을 받는 날만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마지막 장면에서 눈치채신 분들이 있겠지만 이병이 아닌 일병 계급장"이라며 "시즌 2에서는 일병으로 시작하니까 후임도 생활관에 들어올 거고, 후임들과 에피소드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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