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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강제 해외 진출' 쌍둥이 자매, 몸값은 폭락

등록 2021-09-30 13:00:00   최종수정 2021-10-05 09: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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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영 8300만원·이다영 4800만원에 도장

흥국생명에서 받던 4억원·3억원보다 현저히 적어

비자 발급 마무리 후 다음 주 출국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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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1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 흥국생명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이 득점 후 웃음짓고 있다.  2020.10.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학교 폭력이라는 과오와 제때 고개를 숙이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국내에서 사실상 퇴출된 여자배구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반강제 해외진출'에 성공했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29일 오후 9시께 대한배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두 선수의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사실을 알렸다.

FIVB는 두 선수가 이적할 그리스 PAOK로부터 이적료 성격의 금액을 받을 계좌 정보를 전달하라는 요청을 대한배구협회가 받아들이지 않자 직권으로 ITC 발급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 간 끌어왔던 두 선수의 PAOK 진출 과정은 모두 막을 내렸다.

두 선수의 몸값은 1년도 안 돼 8분의 1로 확 줄었다.

이재영은 지난 시즌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6억원(연봉 4억원, 옵션 2억원)을 수령했다. 현대건설에서 언니가 있는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영은 4억원(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짜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스로 가는 두 선수는 둘이 합쳐 1억3000만원 가량의 연봉을 보장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구계에 따르면 이재영의 연봉은 6만 유로(약 8300만원), 이다영은 이보다 조금 적은 3만5000 유로(약 4800만원)로 책정됐다.

수당과 우승 보너스는 별도이지만 '10억 쌍둥이'로 통하던 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V-리그 최고 스타로 군림하다가 올해 초 학교폭력 스캔들로 완전히 추락한 두 선수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다영보다 늦게 PAOK와 협상 테이블을 차린 이재영의 경우 연봉이 80% 가까이 하락했지만, 팀 사정에 비하면 적은 편은 아니다. 6만 유로는 PAOK 선수단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이재영 영입 계획이 없었던 PAOK가 뒤늦게 협상을 진행해 입단을 성사시킨 것만 봐도 수준급의 리시브와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서의 이재영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한 관계자는 "부자 구단으로 분류되지 않는 PAOK에게 6만 유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이재영 영입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귀띔했다.

두 선수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PAOK에서의 활약에 따라 몸값이 오를 여지는 존재한다.

ITC를 손에 쥐면서 이적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한 두 선수는 그리스 생활에 필요한 비자를 발급 받은 뒤 다음 주께 비행기에 몸을 실을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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