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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면세점 대란 후폭풍①]2000여 명·1조원 허공에…

등록 2015-12-09 08:35:49   최종수정 2016-12-28 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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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달 14일 정부가 시내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존 사업자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이 특허권을 상실하고, 새롭게 두산과 신세계DF가 이를 획득했다.  

 결과가 나온 지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후폭풍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기존 면세점 사업자가 특허를 잃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탓이다.

 일단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정규직·용역업체·매장 판촉 직원 2000여 명이 당장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또한 두 면세점이 보유한 2000억원이 넘는 재고 물량 처리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게다가 이들이 특허 유지를 자신하면서 각기 확장과 리노베이션을 위해 쏟아 부었던 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투자도 허공에 날리게 됐다.

 반면 새롭게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두산과 신세계DF는 내년 6월 면세점 개관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데 면세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유치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시내면세점 대란이 이번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당장 내년 4월 롯데(담배·주류)·신라(화장품·향수)면세점 김포공항점, 2017년 12월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권이 각각 만료하는 만큼 이를 두고 또 한 번 대기업 간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번에 힘들게 면세점 특허권을 따낸 두산과 신세계DF도 마냥 샴페인을 터뜨릴 수 없다. 5년 뒤 이번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 처지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탓이다.

 외국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면세점 대란, 그 후폭풍의 크기를 진단해보고 해결책은 없는지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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