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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무한경쟁①]오픈마켓-소셜커머스, 경계 허물다

등록 2016-04-15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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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직접 판매 통해 고객서비스 혁신 "각 자의 영역 구분 자체가 무의미"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오픈마켓 11번가가 직매입 사업에 진출을 선언하면서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온라인·모바일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SK플래닛 11번가는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에 3만㎡ 규모의 '11번가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 직접 매입한 제품을 판매하는 직매입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직매입으로 유통단계가 줄면서 고객들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오픈마켓에서 같이 주문한 기획전 내 상품을 모아 한번에 배송이 가능해 고객들은 배송비도 아낄 수 있다. 복잡한 옵션 가격 없이 표기된 상품 가격 그대로 주문할 수도 있어 고객들의 선택 스트레스도 없앴다는 평가다.

 SK플래닛 장진혁 MP부문장은 "직매입 사업을 통해 기존 오픈마켓의 정형화된 틀을 뛰어넘어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신개념 배송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며 "11번가만의 차별화된 가격경쟁력과 고객 편의성을 모두 제공해 치열해지는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11번가를 비롯한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open market)은 개인이나 판매자들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하도록 해주는 중개형 인터넷 쇼핑몰로 운영됐다. 판매자들이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고 일정부분을 수수료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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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마켓 업체들은 중간 유통마진을 생략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법률적으로도 오픈마켓은 소셜커머스 보다 판매책임이 덜하다.

 전자상거래 소비자 보호법상 소셜커머스는 통신판매업자로 상품의 하자나 배송문제 등에 최종 책임이 있다. 하지만 오프마켓은 소비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역할만하기 때문에 상품의 하자나 배송문제 등의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다.

 최근에는 플랫폼 형태의 오픈마켓과 직매입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던 소셜커머스와의 경계가 점점 더 무의미해졌다.

 지난해 8월 쿠팡이 중소상인들이 상품을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의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농협중앙회와 농산물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농협중앙회가 쿠팡에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면 쿠팡은 이를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로켓배송을 통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티몬도 농축수산물·신선식품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식품판매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티몬마트를 오픈, 생필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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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몬마트에서는 생필품 500개 브랜드 3000여종을 온라인 최저가보다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티몬 측은 매일 전담팀이 소비자가 자주 찾는 물품 가격조사를 실시해 핵심 상품의 경우 온라인 최저가보다도 최대 10%가량 더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의 오프라인 진출도 활성화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2014년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2층 라이브플라자에 인터파크 완구전문몰 아이토이즈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해외 프리미엄 완구, 피규어, 프라모델 등을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또 로봇완구인 또봇의 영실업과 국내 대표 완구기업인 손오공을 비롯해 아우디·BMW·미니쿠페 등의 전동차, 레고, 디즈니완구 등 국내외 30여 종 브랜드의 450개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최근 온라인과 모바일 소핑몰 경계선을 허무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옥션, 11번가 등도 자사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앱을 운영 중이다.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몰에서 약 7대 3 규모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스마트폰, 인터넷 등 도구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온라인 쇼핑몰이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모바일 업체가 신선식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각자의 영역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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