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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에 신종플루·시설공사 중단까지···위기의 리우올림픽

등록 2016-05-11 15:08:47   최종수정 2016-12-28 17: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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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개막이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상 개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시설 공사가 안전대책 미비를 이유로 중단되고 신종플루(H1N1)로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2085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411명에 달한다.

 특히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지난주에 비해 41%가 늘어났다. 한 달 사이 168%로 급증했다. 지난해 신종플루 감염자는 141명, 이로 인한 사망자는 36명이었음을 감안하면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브라질의 최대 공업도시이자 금융 중심지가 위치한 상파울루주에서는 202명이 사망했다. 전체 신종플루 사망자의 절반 수준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전체 27개 주 가운데 20개 주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달 말까지 498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는 2억명이 넘는 브라질 인구의 25% 수준이다. 백신 접종은 어린이, 노약자, 의료진,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부터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침체 늪에 빠진 경제,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등 브라질은 통제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 올림픽을 제대로 치러낼 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지카 바이러스는 수도 브라질리아를 비롯해 전국 27개 주 모든 지역에서 보고됐다. 지카 바이러스 피해는 초기 북동부 지역에 집중됐지만 이후 남동부 지역으로 점차 확산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보고된 소두증 의심사례는 7015건이다. 이 중 소두증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1113명에 달했다. 소두증 확진 신생아 중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사례는 17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카는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인 만큼 여름에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미 불참을 언급하는 나라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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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관련, 하버드 대학 공공 건강 리뷰는 타임지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 올림픽이 열리면 안 된다는 의미'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오타와 대학의 아미르 아트란 교수는 타임지에 "브라질 북쪽에서 발생한 전염병이 리우에 도달했다. 연구에 의하면 지카 바이러스는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성인에게도 급성 파종뇌척수염 등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브라질의 지카 바이러스는 매우 위험하고 광범위하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축구 스타 히바우두는 "올해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때 브라질을 찾지말라"고 권고했다. 히바우두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강도들의 총에 맞아 17세 소녀가 숨졌다"는 글과 함께 피해자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외에 올림픽에 필수적인 경기장 준비가 미흡한 것도 문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이었던 사이클 테스트 이벤트는 벨로드롬 공사 지연으로 취소됐고, 이날 브라질 노동부의 리우 지역 노동 감독 사무소는 안전대책 미비를 이유로 올림픽 공원과 선수촌 내 일부 시설 공사를 중단시켰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리우올림픽 공사 현장에서 각종 사고로 사망한 인부 수는 11명에 달한다.

 지하철 노선 연장 공사장에서 3명이 사망했고, 올림픽 주경기장 공사장에서는 노동자 2명이, 올림픽 기념박물관과 도로 공사장에서도 각각 1명이 희생됐다.

 또 전체 750만장의 입장권 중 판매율은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흥행에도 비상이 걸렸다. 브라질올림픽위원회가 최근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입장권 판매율은 올림픽이 50%를 약간 넘고 패럴림픽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제난에 정국 불안, 보건 관리 부실, 올림픽 준비 차질 등으로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의 개최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forgetmeno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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