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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중국 대표 기업인 '마윈' VS '왕젠린' 극장산업서 맞대결

등록 2016-05-16 08:00:00   최종수정 2016-12-28 17: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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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올댓차이나는 중국 직접투자 시대를 맞아 후강통 100대 기업을 포함해 유력 중국 기업 및 신산업, 중국 관련 콘텐츠를 집중 발굴하는 코너입니다.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류은혁 인턴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알리바바(阿里巴巴)그룹 마윈(马云·52) 회장과 완다그룹 왕젠린(王健林·62) 회장이 영화 극장 사업에서 맞붙는다. 마 회장이 최근 영화 극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최대 극장 체인을 보유한 왕 회장에게 도전하는 모양새다.

 15일 중국 현지 과학기술 매체인 봉황과학기술(凤凰科技)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설립한 영화·투자 제작사인 알리바바픽처스(阿里巴巴影业集团·阿里影业·Alibaba Pictures Group)는 영화 제작뿐만 아니라 극장사업에도 손을 뻗었다.  

 알리바바바픽쳐스가 최근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대지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방식으로 10억 위안(약 1800억원) 투자에 나선 것이다. 알리바바픽쳐스가 이번에 산 전환사채는 합의된 기한이 지난 후 대지극장의 지분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이다. 또 이 둘은 영화 홍보, 전자상거래 등 영화 관련 사업을 함께 개발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 마윈, 영화관 사업 진출 첫발

 알리바바픽쳐스가 이번에 점찍은 대지극장은 중국 대표 영화관 체인 업체 중 하나다. 올 4월 말 현재 중국 내 28개 성과 150개 도시에 극장 313개를 보유했다. 상영관은 총 1662개에 이른다. 또 개장을 앞둔 영화관도 310개에 달한다. 대지극장은 지난해 관람객 수 7158만 명을 기록, 22억 위안(4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알리바바픽쳐스는 기존 영화 제작 쪽에 투자를 늘려왔으나 극장 체인업까지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리바바가 극장사업에 뛰어들 게 된 것은 전자상거래업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폭발적 성장기에 진입한 극장 산업을 훌륭한 차세대 동력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마 회장이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과 극장사업에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중국 최고 거부(巨富)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이 둘이 극장 사업에서 어떤 경쟁을 벌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극장 사업은 왕 회장이 부동의 1위다. 중국 부동산 개발 붐으로 급성장한 완다그룹은 부동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엔터테이먼트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 완다원선, 작년 영화관 시장점유율 40%…1위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업체별 중국의 영화관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완다그룹의 계열사 완다원선(万达院线·Wanda Cinemas)이 40%를 기록, 1위다. 이어 ▲광선미디어 22% ▲보나필름 18% ▲러스왕(Le tv·乐视网) ▲화이브라더스 7% 순이다.  

 중국 최고 부호의 자리를 견고히 지켰던 왕 회장은 마 회장에게 그 권좌를 종종 내놓고 있다. 때문에 왕 회장이 굳히고 있던 극장사업을 마 회장이 이번에도 추격을 통해 역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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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둘의 극장 보유 현황을 보면 알리바바가 투자한 대지극장의 영화관 보유 수는 완다원선보다 스크린 수는 1000여개 더 작지만 극장 수는 앞선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완다원선이 보유한 극장 수는 올 3월 말 기준으로 308개, 스크린 수는 2667개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 부동산·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꼽히는 왕 회장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완다원선은 올해도 극장을 빠르게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왕 회장은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2년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또 지난 3월에는 AMC 엔터를 통해 카마이크를 인수했다. 카마이크는 미국 41개 주에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디지털 및 3D 영화 상영에 특화돼 있다. AMC와 카마이크가 통합되면 완다는 미국 영화 상영관 체인 1위인 리걸 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 영화 체인사가 된다. 완다원선은 지난해에는 호주의 가장 큰 영화 체인인 호이츠그룹도 사들였다

◆ 마윈·왕젠린, 영화 제작 부분서도 경쟁 

 마 회장과 왕 회장은 박스오피스 경쟁에 돌입하기 이전에 영화 제작 시장에서 경쟁을 벌였다.

 왕 회장은 극장뿐 아니라 지난 1월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사인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를 35억 달러(4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2000년 설립된 레전더리는 '인터스텔라',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했다. 중국 기업이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다. 

 알리바바픽쳐스는 지난해부터 미국 할리우드 투자에 나서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년 처음으로 투자를 결정한 미국 영화는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이다. 지난달에는 '스타트랙 비욘드'와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인터넷 티켓 판매 서비스인 '타오바오영화(淘宝电影)', 영화 홍보 투자 플랫폼인 '위러바오(娱乐宝)' 등을 작년에 인수하는 등 영화 사업 부대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한편 지난달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조사에 따르면 마윈 회장이 총자산 333억 달러(38조원)로 1위였고 완젠린 회장이 327억 달러로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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