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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中 90조 IoT시장①] 중국계 기업들, 해외기업과 손잡고 IoT시장 공략

등록 2016-08-01 07:00:00   최종수정 2016-12-28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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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한국화웨이 켈빈 딩 대표는 28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6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공유) ▲빅데이터 등을 꼽았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IoT기술은 중요하지 않았지만 초연결사회에서는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서 모든 설비를 자동 제어하게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분석한 정보도 재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7.28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mail protected]
홍하이, 佛 스타트업과 손잡고  IoT 진출 화웨이, 美 GE와 산업장비 IoT 구축 추진 중국이동, KT와 IoT 기술협력 및 사업기회 발굴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분야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IoT란 사람, 사물, 공간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정보를 수집·생성·공유·활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1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홍하이(鴻海·폭스콘)는 지난달 3일 프랑스 벤처기업 액틸리티(Actility)와 합작해 급성장하는 중국 IoT 시장에 주력하는 '싱크파크 차이나(ThinkPark China)'를 홍콩에 세웠다.

 홍하이는 세계 최대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대부분을 조립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액틸리티는 IoT 기술의 일종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문기업으로, 서버 핵심기술을 보유해 IoT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싱크파크 차이나는 앞으로 홍하이가 생산하는 전자기기에 액틸리티가 제공하는 IoT 기술을 접목해 중국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 타도'를 외친 홍하이가 지난 2월에 일본 전자기기업체 샤프를 인수한 데 이어 싱크파크 차이나를 출범시킴에 따라 글로벌 IT업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중국 화웨이는 지난달 IoT 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E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디지털포럼에서 GE의 '산업인터넷' 전략을 화웨이와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산업인터넷은 공장 설비와 기계에 클라우드 방식의 인터넷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생산 효율성을 분석·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최대 국영 이동통신사인 중국이동(中国移动·차이나 모바일)의 샹빙 회장은 지난 4월 중국이동 본사에서 KT 황창규 회장과 만나 5세대 이동통신, IoT 등에서의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 양사는 IoT 분야에서 공동협력체를 구축하는 동시에 가시적인 사업 기회도 발굴하기로 했다.

 중국이동은 이미 IoT 분야에서 상당한 내공을 쌓은 기업이다. 지난달 1일까지 사흘간 열린 '2016모바일월드콩그레스상하이(MWCS)'에서 IoT 개발 플랫폼인 '원네트(OneNet)'를 비롯해 2G·4G IoT 통신 모듈, 에너지절약과 친환경 스마트 도시 IoT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또 스마트 홈, IoT 자동차(IoV), 스마트카 충전 설비 등의 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또한 중국이동의 IoT 가입자는 현재 1100만명을 넘었다. 원네트(OneNet)' 기업 회원 수도 2600곳을 돌파했다. 앞서 2012년 9월에는 충칭(重庆)에 자회사 '중국이동IoT기업(中移物联网有限公司)'을 세우기도 했다.

 중국이동 치아오후이(乔辉) 부사장은 "중국이동은 향후 2020년까지 IoT 부문에서 매출 1000억 위안(약 180조원)을 올릴 것"이라며 "2020년 중국이동이 서비스하는 IoT 기기는 50억개에 이르며 전세계의 10%, 중국의 50%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중국 기업과 해외 기업들이 IoT 분야에서 협공에 나선 이유는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워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영국의 하버(Harbor)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IoT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803억 달러(89조9000억원)에서 2020년에는 두 배인 1660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 황원식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사물인터넷 시장은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는데 이는 중국의 ICT 생태계를 구성하는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공룡기업과 신생 벤처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라며 "중국 정부의 IoT 산업에서의 진정한 자신감은 향상된 기술력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자국 기업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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