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뜨거워진 지구, 11만5000년來 최고 온도

등록 2016-10-04 18:02:10   최종수정 2016-12-28 17:43:51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지구의 온도가 11만500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수면의 높이가 지금보다 6~9m 높았던 간빙기 이후 가장 높은 온도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기후를 연구하다 2013년 은퇴한 과학자 제임스 한센은 올해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에 비해 1.25도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 45년 동안 10년 마다 0.18도씩 오른 결과다.

 한센은 논문에서 기후 변화를 방관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수조원의 비용을 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소배출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낙관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미래 세대의 자유권과 재산권 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손녀를 비롯한 21명의 젊은이들과 함께 오리건 주에 기후 변화 문제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정부를 상대로 이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 한센은 탄소배출량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법원이 기후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도록 정부에 강제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의회와 기업의 실질적인 조치와 정부에 대한 법원의 압력이 없다면 탄소 배출량을 조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는 지난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세계가 손을 잡은 파리기후변화협정에도 의문을 표한다. 파리협정의 목표 중 하나인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는 것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다.

 시나리오대로라면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는 것은 사용하고 나서 땅에 묻을 수 있는 생물 연료가 상용화 돼야 비로소 가능해진다. 이산화탄소를 직접적으로 대기 밖으로 배출할 기술이 개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미래의 불확실성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센 역시 이를 두고 "애매모호한 주장"이라고 했다. 한꺼번에 방대한 대지 이용의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는 "갑작스러운 해수면 상승이나 가뭄, 폭염, 질병 등에서 안전하게 생물 연료를 땅 속에 묻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 될 수 있겠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이메일
  • 프린트
  • 리플
위클리뉴시스 정기구독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