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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이 전 재산인데…" 내년 '깡통전세' 위험 커질 듯

등록 2016-12-02 05:50:00   최종수정 2016-12-28 18: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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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내년 전국 주택시장에 '깡통전세' 경고등이 켜졌다.

 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주택시장은 11·3 부동산대책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 상승세는 올해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여전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전셋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지금의 비싼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집값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집을 처분하더라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운 '깡통전세' 위험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올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1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율은 지난 4개월에 이어 68%를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같은 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도 3개월 연속 75.4%를 이어갔다. 서울은 73.3%, 수도권은 76.4%, 6대 광역시는 74.1%다.

 하지만 이는 평균치일 뿐이다. 역세권 소형아파트 등 전세 수요가 많은 주택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90%에 달하는 곳도 상당하다.

 내년에 이처럼 전세가율이 높은 주택의 경우 매매가가 위축되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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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서울에서 이같은 위험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다른 지역보다 내년도 예정 입주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김은진 부동산114리서치팀장은 "내년에 일부 지방에서 입주 물량이 예년보다 늘어나면서 입주 시점에 국지적으로 전셋값이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서울 입주예정 물량은 예년 평균 수준인 만큼 저금리에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세보증금을 지키기 위한 세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약을 맺기 전 깡통전세 우려가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피라고 주문했다. 등기부등본을 살펴 근저당이 많이 잡혀있거나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은 주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전세금 반환보증 보험을 드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보증금이 매매가에 근접해 깡통전세가 우려되는 단지에 꼭 임대해야 한다면 세입자 스스로 보증금을 낮추고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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