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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AG 결산②]'목표 초과 달성' 한국, 성공적인 평창 전초전

등록 2017-02-26 17:20:00   최종수정 2017-03-06 09: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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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동현이 25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대회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스키 남자 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37초10을 기록,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은 정동현 경기모습. 2017.02.25.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photo@newsis.com
【삿포로=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이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초전을 치렀다.

 한국은 26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막을 내린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8개, 동메달 16개 등 총 50개의 메달을 수확,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 종합 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한국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경기력 향상에 힘쓰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를 '평창올림픽 전초전'으로 삼았다. 비록 아시아 무대지만, 평창올림픽을 채 1년도 남기지 않고 개최되는 종합대회라 경기력을 점검하기 좋은 기회였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한국은 평창에 대한 희망을 엿봤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서 개최국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경기력 향상에 힘써왔다.

 특히 빙상 일변도였던 메달 종목의 다변화를 이루기 위해 '불모지'로 여겨지던 설상, 썰매, 아이스하키를 육성시키려 했다.

 설상의 경우 2014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후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도자 한 명이 전반을 책임지던 예전과 달리 각 종목에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 지도자가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또 장비 전문 코치와 체력 트레이너, 물리 치료사까지 경기력 향상을 돕는다.

 알파인 스노보드의 '간판'으로 거듭난 이상호(22·한국체대)의 경우에는 심리 상담 전문가까지 가세했다.

 스키협회는 올림픽 금메달 3억원, 은메달 2억원, 동메달 1억원으로 '당근'의 규모도 늘렸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금메달 1억원, 은메달 7000만원, 동메달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비록 설상 종목 강국인 유럽 국가들이 빠진 대회지만, 한국 설상은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엿봤다.

 한국 스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따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에 타이를 이뤘다. 종전 최고 성적은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거둔 금메달 4개다.

 이상호가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과 회전에서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이상호가 최초였다.

 크로스컨트리에서도 값진 금메달이 나왔다.

 노르웨이 출신 혼혈 선수인 김마그너스(19·협성르네상스)가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정상에 섰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남자 선수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마그너스가 최초다.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29·하이원)은 남자 회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을 알리는 15번째 금메달이었다.

 한국 아이스하키도 세계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변방국이지만, 아이스하키가 동계올림픽 최고 흥행 상품으로 꼽히며 주목받는 만큼 체면을 구기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4년 아시아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우승 트로피인 스탠리컵을 들어올린 백지선(50·미국명 짐 팩) 감독에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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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일본)=뉴시스】최동준 기자 = 19일 일본 훗카이도 삿포르 데이네 스키장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대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이상호(오른쪽)와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최보군이 포옹하고 있다. 2017.02.19.

 photocdj@newsis.com
또 맷 달튼, 마이크 테스트위드, 마이클 스위프트, 에릭 리건, 브라이언 영 등 외국인 귀화 선수를 대거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점차 기량 발전을 이루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숙적' 일본을 꺾으면서 기대를 높였다.

 카자흐스탄과의 1차전에서 0-4 참패를 맛 본 남자 아이스하키는 일본을 4-1로 격파했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1982년 스페인 하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C풀(3부리그) 대회에서 일본에 0-25로 참패한 것을 시작으로 공식 경기(세계선수권·올림픽 예선·동계아시안게임·아시안컵)에서 34년 동안 일본을 상대로 무패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3-0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3연승을 달리며 더 이상 무너뜨리기 힘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이미 '빙상 강국' 대열에 올라서 있지만, 한국은 경기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빙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매스스타트 저변 확대에 힘쓰는 한면 피겨 유망주를 발굴과 육성을 위해 육성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전담팀과 과학위원회, 의무위원회 등을 구성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과학적 훈련과 부상 방지도 돕고 있다.

 그 결과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빙상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를 따며 강국의 위치를 확인했다. 쇼트트랙에서 5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5개, 피겨스케이팅에서 1개를 땄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 최민정(19·성남시청)을 앞세운 대표팀은 여자 쇼트트랙에서 500m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 금메달을 모두 쓸어담았다. 남자 대표팀은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29·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유망주 김민석(18·평촌고), 최다빈(17·수리고)가 금메달을 딴 것도 주목할 만하다.

 김민석은 15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수확해 2관왕에 올랐다.

 최다빈은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자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은 무대이기는 했지만, 최다빈은 박소연(20·단국대)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된 상황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써내며 성장세를 자랑했다.

 '평창 전초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한국은 1년도 남지 않은 평창올림픽을 향해 달린다.

 김상항 한국 선수단장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빙상 뿐 아니라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컬링, 바이애슬론에서도 기분 좋은 승전보가 들렸다"며 "설상 종목의 선전은 앞으로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투자 지원책 마련, 과학적 훈련, 해외 사례 벤치마킹 등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 경험을 기회로 삼아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더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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