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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노동자 100만시대]연령별 취업직종 '뚜렷'...농어업 외국인 비중 3년새 두배 증가

등록 2017-03-13 06:00:00   최종수정 2017-03-20 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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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이 17일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과 15개 송출국가 외국인근로자를 초청해 '송출국가 외국인근로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박영범 이사장과 이자스민 의원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14.12.17. (사진=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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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취업비자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노동자는 저숙련 직종에 주로 취업하는 반면 비취업비자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숙련수준이 높은 직종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통계청이 집계한 '직종별 외국인 취업자 현황'에 따르면 외국인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의 경우 2013년 9만3000명, 2014년 9만7000명, 2015년 10만3000명, 2016년 10만4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무종사자 역시 2013년 2만4000명에서 2016년 3만1000명으로 늘었고 서비스·판매직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같은 기간 8만7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급증했다.

 비취업비자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연령대별로 취업한 직종 분포에도 차이를 보였다.

 학력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20~30대는 관리자,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사무종사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40대는 기능, 기계조작, 조립종사자, 50대 이상은 단순노무종사자로 취업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이 서비스업으로 몰리면서 해당 업종의 비중이 높은 수도권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집중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농림어업은 비수도권, 제조업은 경기·인천, 건설업과 도소매·음식·숙박 등 서비스업은 서울지역으로 중심으로 외국인 취업자가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외국인 취업자중 농림어업의 비중은 높지 않지만 해당 산업내에서 외국인 취업자 규모는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농림어업의 경우 외국인 고용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농림어업의 전체 취업자는 감소했지만 외국인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농림어업에서 외국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2.9%를 기록했다. 15%를 약간 웃돌았던 2013년과 비교하면 두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갈수록 비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외국인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노동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입지나 위치는 다각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인 취업자의 고학력화 및 고숙련화, 영세규모 서비스업, 수도권 일자리 집중은 내국인 고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체류자격별로 업종 및 직종 등에 제한이 있어 취업전용외(外) 자격 외국인 취업자의 증가는 외국인 취업자의 구성에 변화를 초래한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력 정책이 고려되고 있는 시점에서 취업전용 자격뿐만 아니라 취업전용외 자격 외국인까지 정책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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