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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 당 전면에…6개월만에 2차대전 시작

등록 2017-11-14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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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유승민 대표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7.11.13.  20hwan@newsis.com
홍준표, 文 대통령과 독자대립구도 형성할듯
 안철수, 文-洪 싸잡아 비판하며 제3의길 모색
 유승민, 洪-安 사이에서 '독자생존' 길 찾기

【서울=뉴시스】윤다빈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3일 신임 대표로 선출되면서 지난 대선의 유력 후보들이 다시 한번 정치의 중심에 서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간의 재격돌로, 이른바 지난 대선 후보간 '제2차대전'인 셈이다.

 대선에서 경쟁했던 이들은 향후에도 정국 주도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우선 문 대통령과 독자적인 대립구도를 형성하며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앞서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대표 회동에 두차례나 불참하면서 대통령과의 일대일 안보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홍 대표는 특히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유승민 대표에 대해서는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는 유 대표 측에서 취임 인사차 방문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대응하지 않되, 향후 협조 가능성은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을 비판하며 제3의 길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안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행보에 대해 "복수하려고 정권을 잡느냐"고 하는 등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 기조를 유지하되 공개적으로 날을 세우지는 않는 모양새다.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던 만큼 유 대표를 향해서는 협력의 손길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당의 정체성 확립과 외연확장의 범위 등을 놓고 21일 끝장토론을 예고한 만큼 그전까지는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의 앞날은 가시밭길이다. 우선 자유한국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개혁보수의 길을 확고히 제시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보수의 대표성을 획득하기 위해 홍 대표와는 자주 대립각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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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문재인(더불어민주당·왼쪽부터), 심상정(정의당), 유승민(바른정당), 안철수(국민의당),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2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동 문화방송(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발언 준비를 하고 있다. 2017.05.02. photo@newsis.com

 안 대표와는 어느 정도 협력의 여지를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 유 대표는소속 의원들의 탈당 사태와 그로 인한 교섭단체 붕괴에 따른 후폭풍을 수습하기 위해 '중도보수 대통합'을 화두로 꺼낸 만큼 국민의당과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결과적으로 야3당의 색채가 뚜렷해지면서 향후 정국이 더 혼탁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각자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쟁과 짝짓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통화에서 "여당을 제외한 야3당이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당이 살기 위해 국민적 지지를 얻었던 이들이 다시 등판했다"며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지지세력을 놓고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바른정당이 보수통합으로 갈지, 국민의당과의 연합으로 갈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fullempt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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