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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남북화해, 이게 다 체육 덕분…정상회담 후 단일팀 봇물 전망

등록 2018-04-27 16:38:49   최종수정 2018-05-08 09: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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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경평축구 부활 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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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18.04.27.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반도 화해무드 조성의 기폭제가 된 체육이 남북한 정상의 역사적인 만남을 계기로 교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는지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에서 손을 맞잡았다.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났다.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봄눈 녹듯 풀리는 데는 체육 분야 교류가 큰 구실을 했다.

지난해 6월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참가하면서, 경직됐던 남북 관계에 변화 기류가 흘렀다. 올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남북은 평창올림픽에서 개회식 공동입장뿐 아니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으로 남북이 하나 된 모습을 세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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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올린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과 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흔들며 공동 입장하고 있다. 2018.02.09  photo@newsis.com

남북 냉전 기류 속에 열리는 위험한 올림픽을 가장 안전하고 평화적인 올림픽으로 바꿔 놓았다. 올림픽 기간 남북이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하며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따라서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비정치 분야인 체육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다.특히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여러 종목에 걸쳐 남북 단일팀이 구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미 대한체육회를 통해 각 종목 경기단체를 대상으로 단일팀 구성 의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농구, 유도, 정구, 조정, 체조, 카누, 탁구 등 7개 종목은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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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추상철 기자 = 20일 오후 강원 강릉 관동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순위결정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의 경기를 마치고 모여 마지막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18.02.20.   scchoo@newsis.com

각 종목 경기단체의 의사를 파악한 정도지만 평창올림픽 때 정부 주도로 급박하게 추진한 것과 달리 경기단체 등과 충분히 협의해 단일팀 구성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단일팀 구성에 대한 북측의 태도도 확인한 상태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지난 2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체육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도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문화와 체육이 앞서 교류를 해주면 좋지 않겠냐고 했고 나도 동의했다"며 "국무위원장님은 농구를 콕 집어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김일국 체육상도 "체육도 북남이 힘을 합치면 아시아에서 1등은 문제없고 세계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강팀이 될 수 있다"며 단일팀 구성을 언급했다.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남북한 축구 교류전인 경평축구대항전이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경평축구대항전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평창올림픽 기간 이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이러한 제안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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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7일 오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한국과 북한의 경기, 1: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양국 선수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동점골을 넣은 장슬기(오른쪽 네번째)가 지소연과 포옹을 하고 있다. 2017.04.07.  photo@newsis.com

경평축구대항전은 1933년부터 경성 축구단과 평양 축구단이 서로 장소를 바꿔가며 개최한 친선전이다. 1935년 4회 대회 이후 중단됐고, 1990년 통일축구대회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두 차례 열렸다.

남북 긴장상태에도 체육 분야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끊임없이 소통을 계속해 왔다. 두 정상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진 만큼 남북한 체육 교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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