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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선거 전략공천 잡음...자해소동, 집단항의 등

등록 2018-05-02 07:20:00   최종수정 2018-05-08 09: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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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의 전략적 판단" 전문가 "밀실공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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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가운데) 원내대표가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4.0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전략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전략공천에 반발한 일부 예비후보들이 집단 항의하는가 하면 자해 소동까지 벌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중구청장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찬곤·김태균·신종화·이경일·최강선 예비후보는 전날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과 영등포 민주당 서울시당을 잇따라 항의 방문했다. 이는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중구청장 후보에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전략공천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추미애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당대표실을 찾았으나 출입이 통제되자 면담 신청을 정식으로 요청하며 비서실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후 서울시당을 방문해 안규백 위원장과 전혜숙 공천심사위원장을 면담했다. 이들은 "예비후보 경선을 위해 공천심사 신청을 받고 면접은 물론 선거운동까지 하게 하고선 이제 와서 왜 서양호 소장을 전략공천 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안 위원장은 "중앙당에서 정무적으로 판단해 이유나 과정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예비후보들은 전했다. 이들은 "전략공천 사유나 과정이 부당하다"며 "철회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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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김찬곤·김태균·신종화·이경일·최강선 예비후보들은 1일 국회 본청 민주당 당대표실과 서울시당에 항의방문했다. 2018.05.01.
  지난달 30일에는 중랑구청장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 A씨가 당대표실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중랑구청장 후보에 류경기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전략공천했다.

  A씨는 "23년 동안 당에 헌신한 나는 뭐냐. 전략공천 말고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지한 흉기를 꺼내 자해를 시도했다. A씨는 국회 방호원들에게 바로 제압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임흥빈 신안군수 민주당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의사 표명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 예비후보는 "청년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저질러진 신안군수 후보자 결정에 한없는 자괴감과 12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에 심한 배신감으로 몸서리가 쳐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은 최근 천경배 당대표실 부실장을 청년 몫으로 전략공천하면서 '낙하산 공천' 논란을 빚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고(故)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가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광주 서구갑 여성 전략공천 방침에 추미애 대표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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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가 광주 서구갑의 전략공천 철회와 공정경선 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추미애 대표를 만나기 위해 김정우 의원의 안내를 받으며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8.04.20.since1999@newsis.com
  결국 민주당은 당초 고려했던 박혜자 전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과 박 전 의원 간 경선을 진행해 송 이사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홍으로 번진 전략공천에 대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당의 전략적 판단"이라고 강조하며 "자해 소동의 경우 일종의 '해프닝'으로 봐달라"고 해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전략공천과 관련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략공천은 명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를 용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련의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라며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결국 밀실공천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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