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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일부 당원 창원시장 공천 갈등에 탈당 기자회견

등록 2018-05-02 1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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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기풍씨 등 당원들이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2600여 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경남 창원시장 공천 과정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데 이어 이번에는 당원 2600여 명이 집단 탈당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당원 김기풍씨 등 당원들은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부로 당원 2600여 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일반시민이었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사회 정의와 공정성을 추구하는 대단히 민주적인 정당으로 생각했는데 당에 들어와서 보니 실상은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선 대단히 폐쇄적인 정당이었다. 최근에 들어온 신규 당원에 대한 배려가 없기는 물론이고, 백안시(白眼視)하는 것을 수시로 느꼈다"며 "관용을 남에게는 요구하면서 터줏대감 당원들은 신규 당원들에게 관용을 보이기는 커녕 그들을 차별대우하고 배척하는 경향을 많이 보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창원시장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기성당원들과 도당 간부들의 행태는 더욱 차별적이고 폐쇄적이었다"면서 "특정 후보는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겠으나 희망권리당원 명부를 입수해 지지 요청 문자를 지난 1월초부터 7~8차례 보내왔다"고 했다.

또한 "저희들은 특정 후보에게 전화번호를 준 적이 없으며 그 후보로부터 안부문자조차 받은 적이 없었다"며 "이는 분명 도당이나 지구당 간부들 중 일부가 희망권리당원 명부를 특정 후보에게 유출한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관위는 누가 봐도 수긍이 가지 않는 이유로 특정 후보를 경선 배제(컷오프) 조치를 취했다"며 "아마도 입당 경력이 짧다는 것과 타당으로부터의 입당으로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은 성분심사, 혈통심사이고 순수혈통 외의 당원들을 차별대우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폐쇄적 행태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에 무슨 정의와 공정과 민주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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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기풍씨 등 당원들이 2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2600여 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18.05.02. [email protected]
이들은 "예비후보에 대한 공관위 심사가 개최되는 날에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지난 3월말에 확정된 권리당원 거의 모두에게 3명의 예비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며 "어떤 여론조사가 재차 전화를 걸어서 대답을 받아내며, 전화를 받지 않은 사람에게 재차 전화를 걸어서 대답을 받아내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처럼 폐쇄적이고 공정하지도 않으며 정의롭지도 않은, 당원을 상대로 불법을 스스럼없이 자행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치고 도당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탈당 동지들 모두는 불공평하게 경선에서 배제된 무소속 이기우 예배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창원시장후보 불법여론조사 진상규명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대표 홍성운)는 지난달 30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공천 과정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진행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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