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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정치테마주 또 꿈틀…투자자 주의보 발령

등록 2019-05-21 06:30:00   최종수정 2019-05-28 0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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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계복귀 기대감 높아지자 관련 테마주 급등세
이낙연 총리·황교안 대표 테마주도 벌써부터 주가 상승
증권가 "정확한 판단없이 분위기 휩쓸린 투자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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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2019.05.1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증권가에 정치테마주 주의보가 내려졌다.

정치테마주는 유력 정치인이 부상할 때마다 해당 인사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진 회사 주식을 뜻한다.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주가도 급등하거나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 복귀 기대감에 관련 테마주가 급격하게 오르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테마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얻기도 쉽지만 잃기도 쉽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 없이 분위기에만 휩쓸린 테마주 투자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최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이사장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정계 복귀 촉구에 대해 "원래 자기 머리는 못 깎는다"며 정계 복귀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진 이후 보해양조와 계열사인 창해에탄올의 주가가 장 초반부터 급등했다. 이 두 종목은 유 이사장이 보해양조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유시민 테마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테마주도 아직 총선이 11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테마주는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서 이 총리가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고 말한 뒤 총선에서 전면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 중이다.

이 총리 테마주로는 특수건설, 한국선재, 아가방컴퍼니, HDS엔진, 디와이, 부국철강, 남화토건, 이월드, 남선알미늄 등이 거론된다.

남화토건은 최재훈 대표이사가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로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는 종목이다. 이월드도 이랜드 박성수 회장이 이 총리와 광주제일고, 서울대 동문이라는 시실로 테마주로 묶였다.

황 대표 테마주에는 티비씨, 아세아텍, 국일신동, 한창제지, 인터엠, 성문전자, EG 등이 거론된다. 이중 한창제지는 김승한 회장이 황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황교안 테마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1심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자 이재명 테마주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에이텍, 에이텍티앤, 토탈소프트, 티엘아이, 지엘팜택, 프리엠스, 동신건설 등이 이재명 테마주로 거론된다.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정치테마주를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 지 여부로 모아진다. 테마가 만들어진 직후에는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이후 급락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정치테마주는 언제 매수하는 것이 좋을까. 증권가에서는 유력 정치인의 행보가 거의 정해진 뒤 테마주로 분류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투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한다.

이미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정치인의 움직임으로 인해 적게는 2배 많게는 3~4배의 이득을 본 뒤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데 뒤늦게 테마주를 사들이면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에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시장에서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테마에 속하는 종목으로 알려졌을 때 주가는 이미 상승세를 탄 경우가 많다. 오른 상태로 들어가면 99%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치테마주는 기업의 발전가능성이 아닌 특정 인물이 어떤 지위에 오를 경우 기업이 특혜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투자가 이뤄진다"며 "주가 예측이 힘든만큼 손실이 날 가능성이 높아 투자를 삼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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