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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본 삼성 지배구조 개편안은

등록 2020-10-26 1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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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생명, 그룹 중심부로 배당 기대에 상승세
삼성생명·SDS '오버행 이슈' 있어 강세폭 크진 않아
삼성전자, 펀더멘털로 움직이는편…주가 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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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다음날인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0.10.2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타계한 가운데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그룹 지분에 대한 상속과 그에 따른 지배구조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 등 향후 상속세 납부 과정에서 배당이 늘어날 삼성그룹 중심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SDS 등은 지분 매각 가능성으로 인해 오버행(잠재적 과잉 물량) 이슈가 부각되며 큰 폭의 오름세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지난 23일 종가 기준 18조2251억원이다. 이 회장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으면 현행법상 약 10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낼 것으로 추산된다. 고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면 5년간 6번에 걸쳐 상속세를 나눠 낼 수 있는 연부연납 제도를 신청할 수 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르면 증여금액이 30억원을 넘으면 최고세율 50%가 매겨진다. 여기에 최대주주 보유주식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평가액에 20%가 할증된다. 다른 재산에 대한 세율은 50%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별세에 따른 지분 처리로 상속세를 납부해야 해 지배구조상 '꼭대기'에 있는 상장사를 중심으로 배당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한 삼성물산, 삼성SDS 등이 배당 증대 종목으로 점쳐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삼성그룹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가치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33%를 보유 중이다.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배당을 늘리는 방안이 고려돼 이재용 부회장 지분이 많은 삼성물산, 삼성SDS 등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7.31%, 7.54% 오르고 있다.

또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 지분율이 높아 '상속 시점이 주가 저점'이라는 해석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삼성물산 542만 5733주(2.88%), 삼성에스디에스 9701주(0.01%) 등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상속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버행 이슈가 발생해 앞으로 계속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주가가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지분,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상속 지분 등이 매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상 배당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삼성물산이 가장 부각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펀더멘털로 움직이며 삼성생명, 삼성SDS는 오버행 이슈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생명에 보험업법 이슈가 있지만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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