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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시대] 바이든 "가장 미국다운 내각"…여성 국방·재무 시대 오나?

등록 2020-11-09 11:43:41   최종수정 2020-11-16 09: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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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바이든, 여성·유색인종 중용할 것"

수전 라이스 국무·엘리자베스 워런 재무?

인수위·비서실은 '측근' 백인' '남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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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을 대표하는 행정부를 꾸리겠다"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선후보는 7일(현지시간) 승리 선언 연설에서 "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선 캠프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그랬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는 그런 행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력 일간 USA투데이 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가장 미국다운' 내각을 꾸리기 위해 다양성을 특징으로 한 인물 찾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물망에 오른 인물은 민주당 내 진보파와 온건파를 비롯해 공화당원까지 다양하다.

백인 남성들이 장악했던 권력서열 4위 국무부, 5위 재무부, 6위 국방부의 수장 자리 모두에 여성 인사가 유력 후보로 오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첫 여성 국방장관, 여성 재무장관의 등장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7일 선거 유세에서 "바이든 내각은 여성과 유색인종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미국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재 가장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당선인은 집권 초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대응하는 데 수개월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에 집중하기 힘든 시기, 풍부한 외교 정책 경력이 있는 인사를 고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이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획자였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부통령 후보에 거론됐을 정도로 민주당 내 지지자가 많다.

민주당 소속인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상원의원도 국무장관 자리에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다. 쿤스 의원은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측근으로도 알려졌다.

재무장관에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일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가 후보에 올랐다. 백인 여성인 그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관료로 일했으며,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재무부 국제업무 담당차관으로 일했다. 2014년 연준 이사에 임명된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규제 완화 정책에 반대하며 노동 친화 정책을 고수한 인물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도 유력 인물로 꼽힌다. 워런 의원은 강력한 소비자보호 운동 지지자로 소비자재정보호부의 제안과 창설에 큰 영향을 끼쳤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부실자산구제 프로그램을 위한 부실관리위원회 고문을 맡으며 위기 돌파에 힘썼다.

국방장관 자리에도 여성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자리를 차지한다면 플러노이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된다.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도 국방장관 유력 후보다. 아시아계 여성인 그는 이라크전에 첨전했다가 두 다리를 잃기도 했다. 일리노이주 재향군인국에서 행정경력을 탄탄하게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법무장관 자리에는 더그 존스 앨라배마주 상원의원이 물망에 올랐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행정부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면서도 올해 1월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보도했다.

여성인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도 후보군에 있다. 그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기 이슬람 7개국 출신의 입국을 금지한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후 해임됐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합법적이지 않으며, 이를 변호하는 건 나의 임무가 아니다"고 발언하며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반을 닦을 정권 인수위원회 수장으로는 테드 코프먼 전 델라웨어 상원의원이 우선 순위로 꼽힌다. 그는 2008년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이 되자 델라웨어 상원의원직을 물려받았던 인물이다. 코프먼은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지난 4월 구성된 바이든 측 인수위에서 공동위원장 활동을 하고 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냈을 당시 부통령실 비서실장을 지낸 브루스 리드, 론 클레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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