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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양학선, 수원시청 입단 "첫 직장에서 올림픽 2연패 목표"

등록 2014-12-17 11:57:49   최종수정 2016-12-28 13: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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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제부터 저의 소속은 한국체대가 아니고 수원시청입니다."

 '도마의 신' 양학선(22)이 수원시청 유니폼을 입었다.

 양학선은 17일 오전 11시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수원시청 입단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원 등 총액 4억원이다.

 내년 2월 한국체대를 졸업하는 양학선은 "수원시청은 나의 첫 직장이다. 기쁘다. 첫 직장에서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께서 '사회인이 돼서 소속팀을 갖고 전국체전을 뛰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모든 대회에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누구보다 성적을 내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했다.

 양학선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1도쿄세계선수권·2012런던올림픽·2013안트워프세계선수권까지 모두 석권한 세계 최고의 도마 선수다.  

 올해 잠시 주춤했다. 오른 허벅지 통증 탓에 인천아시안게임(2위)과 난닝세계선수권(7위)에서 정상 사수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달 14일 일본에서 열린 도요타컵국제초청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올라 부활을 알리며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그는 "부상은 많이 좋아진 상태이다"면서도 "운동선수의 부상은 완치되지 않는다. 재활을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우선 재활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월급을 받은 만큼 기량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양학선은 "목표에 한 걸음씩 다가갈 것이다"며 "리우올림픽에서 2연패를 하는 게 목표이다. 첫 직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래도 2014년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했다.

 그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3주 훈련을 하면, 2주 정도는 아파서 쉬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력을 할 수 없었다"며 "노력을 하지 못하면서 자신감만 가지고 경기에 나갔다. 노력이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노력을 한 만큼 대가가 오니까 내년에는 노력을 많이 하겠다"고 했다.

 당장 내년 목표에 대해선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가 고향에서 열린다. 선발전을 통해 대표팀에 발탁돼야 한다. 또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데 올림픽보다 중요할 수 있다"며 "성적에 따라 (올림픽에)혼자 나가느냐, 단체전도 출전할 수 있느냐가 정해진다. 세계대회에서 단체전 8위에 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양2' 기술과 관련해선 "스타트 점수가 높아서 1등을 하는 것보다 나의 몸 상태를 감안해 안정적인 것에 신경을 쓰는 게 나은 것 같다. 욕심을 버리고 1등을 해야 한다. 욕심을 채워서 1등을 하는 것은 안 된다"면서도 "정상 컨디션에서 훈련을 하면 내년에는 보여드릴 수 있다고 본다.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학선은 초등학교 때부터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절친 배가람과 함께 수원시청에 입단했다.

 그는 "은사께서 '너희 둘은 운명인 것 같다'고 하셨다. 같은 초·중·고를 다니면서 라이벌로 생각했다. (배)가람이가 없었다면 나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좋은 시작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양학선은 수원시청의 주도하에 재활에 집중하고, 내년 4월 종별선수권대회를 통해 수원시청 입단 신고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내응 수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코칭스태프, 매니지먼트사와 꾸준히 연계해서 양학선 선수를 지원할 것이다.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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