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호러 ‘검은 손’ ‘위자’ 맞붙을 때 ‘더 건맨’ 속 숀펜·하비에르 바르뎀 연기 격돌
◇검은 손 4월16일 개봉 감독 : 박재식 / 출연 : 김성수, 한고은, 배그린, 신정선 / 장르 : 공포 / 청소년 관람 불가 / 96분 신경외과 전문의 ‘정우’(김성수)는 세계 최초 생체공학 연구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그의 성공은 숨은 연인이자 동료 의사 ‘유경’(한고은)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인 줄 알았던 정우와 유경. 그러나 유경이 의문의 손 절단 사고를 당하면서 모든 것이 어긋나버린다. 정우가 집도한 접합 수술이 성공해 유경은 성형외과 전문의의 생명인 손을 되찾게 되지만, 그때부터 그들 주변에서 기괴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한다. 2008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소재로 한 호러 ‘외톨이’를 선보였던 박재식 감독이 ‘병원’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무대로 펼쳐 보일 생활 속 공포가 흥미를 더 한다. 1995년 데뷔 이후 20년간 섹시미와 지성미를 바탕으로 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를 지켜온 한고은은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보여주는 광기 어린 연기 변신을 통해 호러퀸을 예약한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진중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김성수는 ‘분홍신’(2005) 이후 두 번째 호러인 이 작품에서 정우의 이중성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의 밀도를 높인다.
감독 : 스틸즈 화이트 / 출연 : 올리비아 쿡, 다렌 카가소프, 아나 코토 / 장르 : 공포 / 15세 관람가 / 89분 악령에 홀린 듯 홀로 ‘위자 게임’을 하다 죽은 친구의 영혼을 불러내기 위해 위자를 시작한 ‘일레인’(올리비아 쿡) 등 다섯 친구가 겪게 되는 기이하고 무서운 일들과 그로 인해 밝혀지는 한 집안의 충격적인 비밀을 그린다. 저예산 호러물인 만큼 스타급 배우는 한 명도 출연하지 않고, 감독도 신인이다. 하지만 북미에서 지난해 10월24일 개봉해 2주 연속 흥행 1위를 질주하며 제작비의 20배를 벌어들인 영화라는 점, 북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린 호러 ‘파노라말 액티비티’ ‘인시디어스’를 만들며 ‘호러 명가’로 자리한 블룸하우스의 작품이라는 점 등이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블룸하우스가 3월12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의외의 인기를 끌며 150만 관객을 모은 음악영화 ‘위플래시’(감독 다미엔 차젤레)의 제작사이기도 한 점은 ‘파노라말 액티비티’나 ‘인시디어스’를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묘한 신뢰감을 준다. ◇더 건맨(The Gunman) 2015 4월16일 개봉
특수부대원 출신 용병 ‘짐 테리어’(숀 펜)는 비밀작전 설계자 ‘펠릭스’(하비에르 바르뎀)로부터 콩고민주공화국 광업부 장관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는다. 미션을 성공한 뒤 8년간 자취를 감춘 채 비(非)정부기구(NGO) 활동을 하며 과거에 대해 속죄하며 살던 짐은 어느 날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한다. 직감적으로 이것이 과거의 비밀 작전과 연관이 있음을 알아챈 그는 펠릭스를 찾아가고,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화끈한 액션도 기대를 모으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배우들의 숨 막히는 연기 대결이다. 칸(1회)·베니스(2회) 국제영화제·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2회)에 빛나는 할리우드 스타 숀 펜과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칸·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각 1회) 등을 거머쥔 스페인 최고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의 신’은 반드시 예술영화나 드라마에만 강림하는 것이 아님을 이 영화를 통해 입증한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