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립 잡기노트]불가사의와 우연의일치 사이
강일순은 증산교 창시자다. 모악산 대원사에서 하늘과 땅의 원리를 깨우치고 성도(成道)해 핵심교리인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했다. 증산(甑山)은 8년 뒤 자신의 죽음을 예고했고, 세상의 모든 질병을 대속한 채 세상을 떴다. 차경석은 보천교 교주다. 동학 농민군의 정읍 지역 두령인 아버지 차치구가 1894년 43세로 흥덕 관아에서 참혹하게 처형 당했을 때 차경석은 14세였다. 이후 차경석은 증산의 수제자가 됐고, 증산 사후 신자들은 그를 천자(天子)로 받들었다. 덕유산 기슭에 시국(時國)이라는 나라를 세웠을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
차길진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대행,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장 등 직함이 여럿이다. 대중에게는 ‘법사’로 통한다. 영능력자, 예언가다.
증산의 사망일은 곧 차일혁의 사망일이요, 당시 나이도 38세로 같다. 증산이 옥황상제의 경지에 이른 날 차일혁이 태어났다. 증산 사망 27년 뒤 차경석이 사망했고, 차일혁 탄생 27년 뒤 차길진이 탄생했다.
금평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증산법종교본부는 ‘오리알 터’로 통한다. 원지명은 ‘오래(來)’터, 미래의 미륵이 오는 자리라는 뜻이다. 증산의 영대에서 한 칸 내려오면 미륵불을 모신 삼청전, 맞은편에는 증산의 무남독녀인 화은당(華恩堂) 강순임(1904~1960)을 기리는 묘당이 있다.
이 같은 미스터리 구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9월에는 승천하는 용 모양의 구름이 올려다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차일혁 묘를 참배하고 내려오던 길이었다. 생전의 증산은 “정해년 4월8일생에게 천문이 전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1947 정해년 4월8일, 차길진의 생년월일이다. 편집부국장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