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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뜨거웠던 MSN, '빅 이어'로 피날레

등록 2015-06-07 06:38:59   최종수정 2016-12-28 15: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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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현존하는 최강의 공격 조합으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이상 FC바르셀로나) 트리오가 빅 이어(유럽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으로 기록적인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3-1로 제압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을 거머쥔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에 이어 마지막 관문인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차지하면서 2008~2009시즌 이후 두 번째 트레블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5번째 우승이다.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 정상에 서기까지는 공격 3인방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세 선수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 만들어진 'MSN 트리오'는 시즌 내내 파괴력 넘치는 행보로 바르셀로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올 시즌 3명이 합작한 골은 무려 122골. 웬만한 구단의 시즌 전체 득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메시가 58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고 수아레스와 네이마르가 각각 25골과 39골을 올렸다. 수아레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받은 징계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20골을 넘겼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이들의 화력은 실로 대단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10골씩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이는 메시, 네이마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10골) 뿐이다. 수아레스는 7번 골망을 흔들었다. 팀이 올린 31골 중 27골을 합작했다. 사실상 모든 득점에 관여한 셈이다.

 '최강 방패'를 자랑하는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도 MSN은 조금도 주눅들지 않았다. 유벤투스 수비수들의 거친 파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후반 균형을 무너뜨리는 골과 쐐기골을 뽑아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메시 역시 직접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수아레스의 두 번째 골을 합작하는 것으로 명성을 입증했다.

 MSN은 올 시즌 처음 선보인 공격 조합이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면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세 선수는 실력으로 부정적인 시선들을 불식시켰다. 마치 수년 간 호흡을 맞춰온 것처럼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결과는 바르셀로나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로 나타났다. MSN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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